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공립 중고등학교 정규 선택과목으로 K팝에 대해 가르치는 과목이 개설될 전망이다.
주로스앤젤레스(LA)총영사관은 최근 현지 교육 당국인 LA통합교육구(LAUSD)와 K팝 과목 개설을 지원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양측은 올해 가을학기부터 LAUSD 관할 중·고등학교 4개교에 K팝 과목을 정규 선택과목으로 개설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LA총영사관은 이를 위해 작년부터 LAUSD 측과 협업해 왔으며, 현재 LAUSD가 승인한 학습 계획서를 캘리포니아주립대(UC)가 입학 사정 시 인정하는 선택과목으로 승인해주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캘리포니아주 중고교에서는 UC의 입시 기준이 선택과목 채택에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기 때문이다.
이번 K팝 교과목은 음악이나 역사 등 특정 교과 분야로 분류되지 않고 자유롭게 개설할 수 있는 과목인 ‘순수 선택교과’로 기획돼 학교 현장에서 채택되기가 더 수월하다고 총영사관은 설명했다.
수업 내용은 한국의 대중음악과 K팝의 역사, K팝의 특별한 마케팅과 관련 산업의 발전, K팝 밴드와 음악 장르·댄스 분석 등 크게 6개 단원으로 구성된다. 최종 프로젝트로 학생들이 ‘나만의 K팝 밴드’를 구성하고 월드 투어를 기획해 보는 과정도 포함된다.
LA총영사관은 이 커리큘럼 개발이 완료되면 한국의 발전상을 현지 교사들에게 알리기 위해 총영사관과 미주한인사교육재단이 개설·운영하는 전자도서관(kasonline.net)에 등재, 전미 지역에 확산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LA총영사관은 “K팝의 글로벌 현상을 탐구하는 교과목을 통해 문화 강국으로서의 한국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