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공공안전부 대변인 크리스 올리바레즈는 지난 토요일, 텍사스주 이글패스 국경 지대에서 5세와 9세의 어린 여자아이 두 명이 발견되었다고 밝혀
엘살바도르 출신인 이 아이들은 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 하나만을 들고 있었습니다.
밀입국 브로커들은 이 아이들을 국경에 버려두고 멕시코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견된 아이들은 미국 국경수비대에 인계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국 국경을 홀로 넘는 이민자 아동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많은 경우 이 아이들은 친척의 연락처나 주소를 종이에 적어 들고 있거나 옷에 꿰매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 아이들은 보건복지부로 이관된 후 미국 내 보호자에게 인계됩니다. 그러나 최근 국토안보부 감찰관실의 충격적인 보고에 따르면, 지난 5년간 32,000명 이상의 미동반 미성년 이민자들이 이민법원 심리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미국에 입국한 미동반 이민자 아동 약 291,000명, 즉 전체의 3분의 2에 대해 ICE가 법원 출두 날짜조차 통보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민자 아동들을 보호자와 연결시키는 책임을 맡고 있지만, 아동과 보호자들이 연락을 끊으면서 수만 명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민 심리를 진행해야 할 ICE 역시 이들에 대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이민자 아동 보호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