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제보 공개
윤석열 대통령 측이 정권 초기 삼청동 안가(안전가옥)를 술집의 바(Bar) 형태로 개조하려 했다는 의혹이 24일 제기됐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 초기에 대통령 측에서 삼청동 안가를 개조하려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어떻게 개조하려 했나 했더니 술집의 바 형태로 안가를 바꿔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안가라는 특수성이 있어서 저희가 사후 취재나 사후 검증을 해보지는 않았다”면서도 “신뢰할 만한 제보였다. 그 업을 하고 계신 분에게 오퍼(공사 제안)가 정확하게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 업체가) 현장까지 가봤다고 한다”면서 “대통령의 안가인 데다 경호관들이 다 보고 있으니 공사를 하는 것이 너무 겁이 나서 중간에 포기했다더라”고 했다.
윤 의원은 ‘다른 업체로 공사 제안이 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저희가 확인해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이 제보를 받은 지 꽤 됐지만 상상에 의한 비약이라고 생각해 국회나 언론에 말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최근 일어난 일을 보니 ‘실현 가능했겠다, 과거 군사 정부 때처럼 술자리를 겸한 (비상계엄 선포 관련) 작당 모의가 있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관련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12·3 불법계엄 선포 3시간 전 윤 대통령은 삼청동 안가에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불러 계엄 선포 이후 기관 장악에 대한 지시를 하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 제보센터장을 맡고 있는 박선원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최근 대통령 안가에서 군 장성 4, 5명이 참석한 모임이 빈번하게 열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