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자 FAFSA 제출할 필요 없다?…잘못 알려진 정보

소득과 상관없이 FAFSA를 제출해야 연방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을 발표하는 모습. [로이터]

▶ 제출에 필요한 소득 한도 없어
▶ 서류 미비자 불이익 없이 제출

▶ 학자금 저축 많아도 영향 적어
▶ 제시된 ‘보조·대출’ 선택 가능

지난 1일 공식 접수가 시작된‘연방 학자금 보조 무료 신청서’(FAFSA) 작성에 한창인 학부모가 많다. FAFSA는 연방 무상 학자금 보조, 연방 학자금 대출, 대학별 학비 보조를 받기 위해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신청서다. FAFSA에는 올해 대학에 지원하거나 이미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 작성해야 항목이 있지만 부모가 작성하는 항목이 대부분이다. 그중에서도 부모의 소득 및 자산과 관련 항목이 자녀의 학자금 보조 자격과 금액을 결정하는 중요한 항목이다. FAFSA를 처음 작성하는 학부모는 물론, 이미 작성 경험이 있는 학부모도 매년 재정과 관련된 항목을 작성할 때 잘못 알려진 내용으로 인해 혼란을 겪을 때가 많다. US월드뉴스앤리포트가 FAFSA 작성과 관련, 학부모들이 주의해야 할 오해를 바로잡았다.

■고소득자는 작성할 필요 없다?

학자금 대출 서비스 기관 셀리메이와 여론 조사기관 입소스가 공동 발표한 보고서 ‘미국인 대학 학비 마련 방법’(How America Pays for College)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FAFSA 제출 기간 연 소득 15만 달러 이상인 가구 중 무려 63%는 FAFSA를 제출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이들이 소득이 너무 높아 학비 보조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FAFSA를 제출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일부 학부모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과 달리 FAFSA 제출에 필요한 소득 한도는 없고 작성과 제출은 모두 무료다. FAFSA는 ‘펠 그랜트’(Pell Grant)와 ‘근로 장학금’(Work Study) 등 연방 무상 학비 보조를 받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지만 가구 소득으로 감당하기 힘든 학비를 연방 학자금 대출을 통해 마련하려면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연방 학자금 대출 프로그램 중 ‘비보조 학자금 대출’(unsubsidized student loan)과 ‘부모 플러스 대출’(Parent PLUS loan)은 재정적 필요를 입증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소득에 상관없이 FAFSA를 제출하는 것이 좋다. 또 FAFSA 자료를 참고해 자체 학비 보조나 장학금을 결정하는 대학이 많다. 최근 대학 학비가 급등하는 추세로 대학 학비 보조가 절실한 학생과 학부모는 대학별 마감일 전에 FAFSA를 제출하는 것이 좋다.

■서류 미비 학부모는 제출 자격이 없다?

서류 미비 학부모가 FAFSA를 작성할 때 몇 가지 항목을 추가로 기입하는 것 외에 별다른 제한 사항은 없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FAFSA가 시행되면서 소셜 시큐리티 번호가 없는 ‘기여자’(Contributor)도 FAFSA 작성과 제출에 필요한 FSA ID를 발급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기여자는 학부모를 포함, 양부모, 배우자 등 학생과 관련된 재정 정보를 제출해야 하는 가족이다. FSA ID는 FAFSA 웹사이트(StudentAid.gov)에서 계정을 개설하고, FAFSA 서류 전자 서명으로 사용된다.

FAFSA 작성 시 기여자의 시민권 여부를 확인하는 항목이 없기 때문에 체류 신분 공개에 대한 우려는 없다. 소셜 시큐리티 번호가 없는 경우 관련 항목에 ‘없음’으로 표기하면 되고 ‘개인 납세자 식별 번호’(ITIN•Individual Taxpayer Identification Numbers)가 있어도 소셜 시큐리티 번호 항목에 기입하지 않도록 한다.

지난해 FAFSA 개정 전까지 소셜 시큐리티 번호가 없는 부모는 ‘없음’ 대신 ‘0’을 기입했지만 이제 그럴 필요 없다. FSA ID를 만들 때 해당 화면에 입력한 정보를 스크린샷으로 촬영한 뒤 나중에 FAFSA 양식 중 ‘인구 통계 항목’(Demographic Section)에 기입할 정보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면 불필요한 오류를 막을 수 있다.

■학자금 저축은 불리하게 작용한다?

학자금 재정 전문가들에 따르면 은행 세이빙 계좌 등 현금 자산은 학비 보조 자격을 결정할 때 고려되는 요소지만 일반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편이다. 오히려 학비가 부족한 경우를 대비해 충분한 저축을 해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예를 들어 학자금 마련 목적 저축인 529 플랜은 계좌 명의와 상관없이 부모의 현금 자산으로 간주된다. 부모의 현금 자산이 학비 보조 자격 기준인 ‘예상 가족 기여도’(EFC•Expected Family Contribution)에 미치는 비중은 최고 5.64%다. 반면 학생 소유 자산이 EFC에 미치는 비중은 20%로 훨씬 높다.

학자금 재정 전문가들은 FAFSA와 별도로 학자금을 위한 저축은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529 플랜에 적용되는 복리 효과는 저축을 일찍 시작할수록 증대되기 때문이다. 또 주식 하락 장이나 경기가 불확실할 때 529 플랜은 안전하게 학자금을 보관할 수 있는 투자처로 활용된다. 저축을 시작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부터라도 매달 일정 금액을 529 플랜 등 이자가 적용되는 계좌에 차곡차곡 쌓아두면 학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제시된 ‘보조·대출’은 다 수락해야 한다?

금융 정보 플랫폼 너드월렛의 올해 설문 조사에서 학자금 대출자 중 약 36%가 대출 금액과 관련, 잘못된 결정을 한 것을 후회했다. 5명 중 1명은 학자금 대출로 제안된 필요 이상의 금액을 대출받은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FAFSA 제출 뒤 제안되는 학비 보조나 학자금 대출을 반드시 수락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제안을 다 받아도 되고, 모든 제안을 다 수락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특정 학비 보조나 장학금만 받고, 학자금 대출 제안은 거절해도 문제되지 않는다. FAFSA를 제출하거나 지원 제안을 받았다고 해서 대출 의무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제안된 지원을 공식적으로 수락할 때까지는 구속력이 발생하지 않는다.

■FAFSA 제출은 비용 지불 동의다?

FAFSA를 제출한다고 해서 학생이나 부모가 비용 지불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FAFSA 제출은 단지 학자금 보조 결정에 필요한 재정 정보를 제공하는 절차다. 마지막에 서명하는 절차는 제출하는 모든 자료가 사실이라는 데 동의하는 것이다. 따라서 비용 지불에 대한 우려는 전혀 할 필요 없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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