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문제가 아니라 불안한 사회가 원인…
무인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승객 안전에 대한 새로운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웨이모(Waymo) 로봇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괴롭힘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여러 사건에서 승객들은 차량을 가로막거나 위협하는 등의 괴롭힘을 경험했습니다. 한 여성 승객은 심야 시간대에 여러 남성이 탄 차량이 로봇택시를 뒤따르며 추근거리는 일을 겪었으며, 다른 승객은 칼로 보이는 물건을 든 보행자가 차량에 침입하려 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웨이모 측은 이러한 사건들이 “극히 드문 일”이라고 강조하며, 지원 요원들이 승객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필요한 경우 법 집행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 안전 센터의 마이클 브룩스 연구원은 “현재 자율주행차들은 예측불가능한 인간의 행동을 해석하고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지메이슨대학교의 미시 커밍스 교수는 “일부 사람들이 운전자가 없는 상황을 악용할 것이라는 점은 예견된 일”이라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불안감이 이러한 행동의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승객 안전 강화를 위해 차량의 상황 감지 능력 향상과 원격 관제팀과의 협력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웨이모는 현재 응급상황 대응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관련 기관의 정보 요청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고 서비스가 확대되는 가운데, 승객 안전을 위한 기술적,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범죄 예방을 위한 법 집행 강화와 더불어, 자율주행차의 비상상황 대응 능력 향상이 요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