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과 동률 5%
李, 상승세에 3년만에 최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을 겪으며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보면 한 대표는 5%로 집계됐다. 지난 3~5일 이뤄진 직전 조사(11%) 대비 6%포인트(p)나 하락한 수치다.
한 전 대표가 같은 조사에서 한 자릿수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12월에는 두 자릿수대에 진입했고 올해 3월에는 24%를 기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23%)를 넘어 1위를 찍은 바 있다.
이 대표 지지율은 날개를 달았다. 직전 조사보다 8%포인트(p) 상승한 37%를 보였다. 이 대표가 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확정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줄곧 한 전 대표에게 뒤처지다 이번에 5%를 기록하며 동률을 이뤘다. 홍 시장의 경우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p) 올랐다.
이번 조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인사도 있다. 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으로 1%를 기록했다. 우 의장은 12·3비상계엄을 해제하기 위해 월담을 하고 국민의힘에게 탄핵소추안 표결을 강력하게 촉구해 주목을 받았다.
여권에서 반윤(반윤석열) 기치를 들어온 유승민 전 의원은 1년 만에 대통령감으로 소환됐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1주차 조사(1%) 이후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가 이번 조사에서 2%의 선호도를 받았다. 보수 진영 내에 ‘개혁 보수’ 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거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 16일 수감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선호도는 3%였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각각 2%로 집계됐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에서 3%를 기록했던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번 조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조사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5.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