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가 일론 머스크의 예산안 협상 개입을 둘러싼 정치권의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AOC는 최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임시예산안에 선거자금 개혁을 포함시켜, 의원들이 투표할 때마다 억만장자의 눈치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 속에서 머스크가 예산안을 공개 비판하고, 자신의 입장과 다른 의원들을 압박하는 상황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브렌던 보일 의원은 “공화당의 실제 리더가 일론 머스크”라며 우려를 표명했고, 그레그 세자르 의원은 “트럼프가 그에게 대통령직을 넘기지 않는 게 의아할 정도”라고 비꼬았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역시 “일론 머스크 대통령”이라는 표현으로 그의 과도한 정치 개입을 비판했다.
한편 셧다운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새로운 예산안 표결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은 정부 예산안을 임시예산(CR), 재난 구호, 농민 지원 등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은 정치 과정에서 거대 자본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