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Ex, 화물 사업부 독립 법인 추진…18개월내 분사
FedEx가 화물 운송 부문인 FedEx Freight를 독립 법인으로 분사하겠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FedEx는 향후 18개월 이내에 화물 사업부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계획이다.
FedEx는 이번 분사 결정이 LTL(Less Than Truckload·소량 화물)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분사를 통해 각 사업부문의 독립적인 운영과 투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FedEx Freight는 미국 LTL 업계 최대 규모의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 400여개 물류센터에서 4만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3만대 이상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라지 수브라마니암 FedEx CEO는 “LTL 시장의 독특한 특성을 고려할 때 지금이 분사의 적기”라며 “이번 결정은 고객과 직원, 주주들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분사가 업계 트렌드와 맥을 같이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경쟁사인 UPS도 2021년 화물 부문을 TFI 인터내셔널에 매각한 바 있다.
한편 FedEx는 이날 2024 회계연도 2분기 실적도 함께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3.91달러를 웃도는 4.05달러를 기록했으나, 매출은 220억 달러로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회사 측은 “미국 산업 생산 약세로 인해 FedEx Freight 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은 분사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해 FedEx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