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첫날 1언더파 우즈 “어려운 하루였다…몸 상태는 좋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명인 열전’ 마스터스 첫날을 1언더파로 마무리했다. 

우즈는 11일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1라운드에서 13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공동 17위에 오른 우즈는 일몰로 경기가 중단돼 1라운드 잔여 경기를 다음 날 치르게 됐다. 

7언더파 단독 1위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는 6타 차이다. 

이날 경기가 악천후로 예정보다 2시간 30분 늦게 시작되는 바람에 일부 선수들이 1라운드 18홀을 마치지 못했다. 

우즈는 이날 1번 홀(파4)을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했고, 이후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추가하며 첫날 경기를 마쳤다.

우즈가 마스터스 1라운드 1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것은 1999년 이후 25년 만이다. 

첫날 일정을 마친 뒤 우즈는 “몸 상태는 괜찮다”며 “13번 홀까지 마친 것도 좋은 일”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바람이 워낙 많이 불었다”며 “바람의 방향과 세기 모두 파악하기 어려웠다”고도 말했다. 

우즈는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자주 바뀌는 등 어려운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우즈가 올해 대회에서도 컷을 통과하면 마스터스 사상 최초로 24회 연속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현재 우즈와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프레드 커플스(미국) 3명이 마스터스 23회 연속 컷 통과를 달성했다.

다만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우즈는 1라운드 잔여 5개 홀과 2라운드 18개 홀 등 23개 홀을 소화해야 한다.

우즈가 마스터스 전까지 올해 공식 대회에서 마친 홀 수가 24개인데 거의 그와 맞먹는 홀을 하루에 돌아야 하는 셈이다. 

우즈는 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 1라운드 18개 홀과 2라운드 6개 홀을 마친 뒤 고열 증세로 기권했다.

2021년 2월 교통사고를 당한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도 대회 도중 기권한 바 있다.

지난해 마스터스 역시 악천후로 대회 이틀째 경기까지 우즈는 2라운드 11번 홀까지만 완료했다. 

대회 사흘째 2라운드 잔여 7개 홀과 3라운드를 모두 치를 예정이었으나 우즈는 3라운드 7개 홀만 마치고 기권했다.

작년에도 비가 내리면서 코스가 젖었고, 기온도 내려가 교통사고 후유증이 있는 우즈가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올해 다행인 것은 2라운드 이후 비 예보는 없다는 사실이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한 번 더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인 우즈는 첫날 경기를 마친 뒤 “몸 상태는 괜찮다”고 24회 연속 컷 통과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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