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증 예상 지역서 빠져
▶ 고가탓 거래증가 제한적
▶ 중간가격 텍사스의 3배
▶ 1위 ‘콜로라도 스프링스’
주택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내년도 주택 판매가 급증할 지역으로 꼽은 20곳 가운데 가주 내 도시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가주 주택의 중간 가격이 다른 도시의 2~3배에 달할 정도로 고가인 만큼 주택 거래가 활발해 지기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리얼터닷컴은 “내년에 전국 주택의 거래량이 1.5%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도시들의 주택 매매는 전년 대비 최소 13.5%에서 2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곳을 선정했다.
내년도 주택 거래량이 27%로 1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곳은 콜로라도 주의 콜로라도 스프링스였다. 이곳 주택의 중간 가격은 48만5,000달러다. 리얼터닷컴은 “이곳은 숨이 막힐 듯이 아름다운 산 전망과 일류 학군, 강력한 지역 공동체 의식 등 모든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2위는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로 주택 거래량이 2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주택 중간 가격은 52만5,000달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국 주민은 물론 해외 바이어들도 이 지역의 온화한 기후와 햇살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3위는 버지니아주의 버지니아 비치가 선정으며 내년 거래량 증가율은 23.4%로 전망됐다. 현재 이 지역 주택의 중간가격은 39만4,900달러다. 리얼터닷컴은 “국방부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국방 분야의 일자리 시장이 활성화 돼 있는 곳”이라며 “35마일이 넘는 모래사장과 해안선을 자랑해 미국에서 가장 은퇴하기 좋은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4위는 버지니아주 리치몬드로, 내년 거래량 증가율은 21.6%로 전망됐다. 현재 이 지역 주택의 중간가격은 42만9,595달러다. 리치몬드는 처치힐과 벨뷰 등 도보로 이동하기 좋은 동네가 있으며, 역사적인 매력화 현대적인 편의 시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5위를 차지한 것은 텍사스주 맥앨런이다. 내년 거래량 증가율은 19.8%로 전망됐다. 눈에 띄는 것은 텍사스주의 경우 주택 중간가격이 20만달러대로 뚝 떨어진다는 점이다. 리얼터닷컴은 “맥엘런은 저렴한 생활비를 제공하는 문화적으로 활기찬 도시로 젊은 가족에게는 훌륭한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6위는 텍사스주의 엘파소로, 내년 거래량 증가율은 19.3%로 전망됐다. 이곳 주택의 중간 가격은 28만9,950달러다. 저렴한 주택을 갖추고 있으며 범죄율이 낮고, 문화 엔터테인먼트 거리가 많아 지역 주민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문제는 내년도 거래량 증가가 예상되는 상위 20위 도시에 캘리포니아 도시가 한 곳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미 주택 중간가격이 86만9,500달러로 다른 지역과 비교해 가격이 2~3배 달할 만큼 고가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주택 매물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캘리포니아 부동산중개인협회(CAR)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택 가격은 올해도 6.8%나 뛰었고, 내년에는 4.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