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구름만 잡다 끝났다. 톱스타의 이름을 걸고 야심 차게 준비했지만 결과물이 없다.
TV CHOSUN 측은 10일(한국시간) 고소영의 첫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편성이 불발됐다고 밝혔다. TV CHOSUN 측은 스타뉴스에 “논의 끝에 최종적으로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앞서 TV CHOSUN 측은 지난 10월 “고소영과 함께 힐링을 선사할 신규 예능 프로그램을 하반기 촬영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해당 예능 프로그램의 키워드는 ‘쉼’으로, 고소영이 직접 설계부터 인테리어까지 참여해 완성한 자택에 손님을 초대해 맞춤형 이벤트와 함께 직접 저녁 식사를 대접하고 잊지 못할 힐링을 선사하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은 고소영의 첫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제작진도 “고소영이 첫 리얼리티 예능 도전과 함께 사적인 공간을 TV에 공개하는 것도 처음이다”며 “그녀가 선사하는 힐링과 라이프 스타일이 담긴 ‘고소영표’ 예능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후 프로그램에 대한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 하반기 촬영을 예고했지만, 연말까지 큰 진척이 없어 제작 무산설에 무게가 실렸다. 결국 2개월 만에 TV CHOSUN 측은 방송 불발을 알렸다. 고소영 소속사 써브라임 측도 처음엔 “방향성을 다시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가 TV CHOSUN 측의 공식 입장이 나오자 말을 아끼고 있다.
톱스타를 간판으로 내세웠다가 방송도 하기 전에 제작이 무산된 사례는 또 있다.
KBS는 지난 2월 이영애를 MC로 내세운 토크쇼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영애가 데뷔 이후 첫 고정 예능 MC로 나선다는 소식에 많은 이목이 쏠렸다. 게다가 첫 번째 게스트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한 일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를 섭외 논의 중이라는 일부 매체 보도까지 나와 화제를 모았다.
결국 여러 논의 끝에 제작은 무산됐다. KBS가 토크쇼 기획 소식을 알린지 불과 한 달 만이다. KBS 측은 “제작진 이영애와 토크쇼 론칭 관련 수차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으나, 스케줄 및 구성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최종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영애와 고소영 모두 평소 예능 출연이 뜸한 스타들이다. 희소성이 높은 만큼, 파급력도 상당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부담도 따른다. 스케줄 조율, 출연자와 제작자의 의견 충돌, 소속사의 입김 작용, 기대 시청률 등 고려할 부분도 많다. 결코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내기 쉽지 않다. 이래저래 예능에서 색다른 스타의 모습을 기대했던 예비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