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비판
尹 대통령에는 “당당하게 처신”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난파선의 생쥐들은 언제나 제일 먼저 빠져 나간다”며 “박근혜 탄핵 때도 그랬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4일로 예고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에서 친한계(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찬성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당 의원들에 대한 비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그 생쥐들중 생존하는 쥐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혼자 살려고 탈출 하지만 대부분 제일 먼저 익사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며 “최소한 동지애도 없는 삼성가노(三姓家奴)들은 빨리 나가라”고 촉구했다. 삼성가노는 ‘세 개의 성씨를 가진 종’을 의미한다. 홍 시장은 지난 10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성가노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정치판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처음 쓴 말인데, 삼국지에서 여포가 정원 밑에서 장수를 하다가 정원을 배신하고 동탁에게 붙으면서 생긴 말”이라며 “우리 정치판에도 삼성가노가 참 많다”고 적었다. 당시나 이번 모두 친한계 의원들을 겨냥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갈대는 가고 억새들끼리 뭉치자”며 “우리에게는 긴긴 겨울이 오겠지만 반드시 봄은 또 온다”고 단합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앞서 이날 다른 글에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잘할 수 있었는데 기회가 참 많았었는데 브루터스에 당하는 시저처럼 그렇게 가는 겁니까?”라며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용인술(用人術) 입니다. 한동훈·김용현 같은 사람을 곁에 둔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고대 로마의 권력자 율리우스 카이사르(시저)가 양아들 브루투스에게 암살을 당한 일화를 빗대 윤 대통령이 아끼던 한 대표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그러나 끝까지 당당하게 처신 하십시오. 브로맨스로서 마지막 당부”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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