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한미 양국이 평가하는 가운데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가 분석했다.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1일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패럴렐'(분단을 넘어)를 통해 지난 2일 촬영된 풍계리 핵실험장의 위성사진과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비욘드페럴렐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로 들어가는 도로에 제설이 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터널 내에서 낮은 수준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풍계리 3번 갱도를 유력한 실험장소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
비욘드페럴렐은 이런 움직임은 북한이 최소한 3번 갱도의 재활성화를 위해 이미 이뤄놓은 진전과 풍계리 핵실험 시설의 전반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활동에 전념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핵실험장 중에서 붕괴 상태인 1번, 2번, 4번 갱도에서는 의미 있는 활동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비욘드페럴렐은 설명했다.
비욘드페럴렐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으로 3번 갱도 내부 혹은 주변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은 우려의 대상이지만 이번에 확인된 활동이 7차 핵실험 준비가 임박했음을 시사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욘드페럴렐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실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전적으로 달린 상황이고, 나머지 사소한 준비는 야간이나 악천후 시기에 쉽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핵실험 결정과 실행 간 시차는 생각보다 짧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