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차량 광란의 질주 대형사고… 4명 사상

사건현장에 출동한 LAPD

 집중기획 – ‘공포의 도로’ 운전하기 무섭다

도로가 위험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심각한 교통사고가 보고되고 있으며, 운전자 뿐 아니라 보행자 안전도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다. 일반적인 교통사고 외에도, 절도 차량 추격전과 같은 범죄 상황, 자주 보고되는 난폭 및 보복 운전 등으로 경찰의 단속에도 도로 안전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다. LA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통사고 사망자가 기록적 수준을 보일 전망이며, 전국적으로도 도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번주 추수감사절 연휴를 시작으로 여행객 및 교통량이 늘어나는 연말이라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위험천만 추격전 비극

추수감사절 연휴을 앞둔 주말인 지난 23일 샌퍼난도 밸리 위네카 지역에서는 차량 절도범 추격전이 벌어져 무고한 운전자 1명이 사망하고 3명의 부상을 당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LA 경찰국(LAPD)와 KTLA 등에 따르면 40대로 추정되는 남성 용의자가 훔친 머세데스 벤츠 SUV를 몰고 가던 중 경찰이 따라오는 것을 발견한 후 과속 질주하며 도주하기 시작했다. 그는 메이슨 애비뉴에서 남쪽으로 달리던 중 샤티코이 스트릿 교차로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그대로 과속해 달리다 샤티코이 스트릿 선상에서 서쪽으로 가던 테슬라 차량과 강하게 충돌했다. 현장에서 구금된 용의자는 경미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테슬라를 몰던 40세 여성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범행 차량은 테슬라 차량과 충돌 직후 근처 다른 차량 2대와도 연쇄적으로 충돌했는데 해당 피해 2대 차량 운전자들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루 한 명꼴 사망

통계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지난해 LA에서는 337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이는 LA경찰국(LAPD) 공식 집계가 시작된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하루 한 명꼴로 사망한 것이다. 교통관련 비영리단체 SAFE는 이같은 수치가 20년래 최대라고 분석했다.

올해도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최근 LAPD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11월9일까지 26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교통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경우는 작년보다도 늘었는데, 올해 같은 기간 1,363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각각 작년보다 2% 증가, 재작년보다는 6% 증가한 수치다.

■왜 이리 위험한가

도로 위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된 항목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었는데, 복수 선택지에서 96%가 이를 선택했다. 이어 과속 94%, 공격적인 운전 93%가 뒤를 이었다. 공격적 운전의 구체적 형태로는 의도적인 교차로 진입 위반, 신호 위반, 꼬리 물기 등이었다. 음주 운전이 92%였고, 이어 보행자 위협 행위 88%, 마리화나를 피운 채 운전 82% 등이 꼽혔다.

퓨리서치센터는 특히 난폭운전과 보복운전 ‘로드레이지’(road rage)에 주목했다.

로드레이지를 목격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7%는 ‘자주 목격한다’고 했고, 45%는 ‘가끔 본다’고 답했다. 거의 보지 못했다거나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28%였다. 퓨리서치는 “도시 지역 거주민의 약 33%가 보복 운전을 자주 목격한다고 답했다. 이는 교회 지역(26%)이나 농촌 지역(24%) 주민 답변과 차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운전자 대처법은

관련 당국과 전문가들은 펜데믹이 지나고 교통량이 다시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운전자들이 부주의 운전, 과속, 교통신호 위반, 음주 및 약물 운전(DUI) 등 모든 방면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행자가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유념하고 방향을 틀거나 횡단보도에 접근할 때 항상 멈출 준비를 하고, 야간이나 악천후 운전시 더욱 서행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보행자들은 항상 좌, 우 양 방향 차량을 모두 확인하기, 보행자가 횡단보도에 있거나 파란불에 건너면 운전자가 반드시 멈출 것이라 단정하지 않기, 가능한 밝고 횡단보도가 있는 곳에서 건너기, 주차장에서는 도로에 갑자기 진입하거나 주차장 내에서 후진하는 차량에 주의하기 등을 조언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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