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 박 의원 45지구
▶피말리는 역전 허용
▶ 가주 상원 37지구도
▶최석호 우세 속 미정
한인 선출직 선거 역사상 가장 피말리는 역대급 개표 드라마다. 미셸 박 스틸 의원이 3선에 나선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45지구 선거가 지난 11월5일 투표 마감 후 개표가 시작된지 무려 12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50%대 50%의 사실상 완전 동률로, 아직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초접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LA 및 오렌지카운티 선거국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 현재 연방하원 45지구의 개표율이 94%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셸 박 스틸 의원이 15만2,945표, 상대인 데렉 트란 후보는 15만2,981표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득표율로는 정확히 50%씩 갈린 가운데 단 36표 차이로 미셸 박 스틸 의원이 트란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한 상태다.
연방하원 45지구는 지리적으로 오렌지카운티에 주로 분포하지만 LA 카운티 일부도 걸쳐 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미셸 박 스틸 의원이 13만8,320표를 획득, 트랜 후보의 13만4,168표에 4,152표를 앞선 상태지만, 반대로 민주당세가 우세한 LA 카운티에서는 미셸 박 스틸 1만4,625표, 트랜 1만8,813표로 트랜 후보가 4,188표를 앞서고 있어 트란 후보의 LA 카운티 쪽에서의 우세로 인해 36표 차 역전 상황이 만들어졌다.
문제는 여전히 아직 카운트하지 않은 표들이 다수 남아 있다는 것이다. 선거국에 따르면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미개표분이 오렌지카운티에는 7만1,911표, LA 카운티에는 7만9,400표가 각각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연방하원 45지구의 미개표분이 LA와 오렌지카운티 어느 쪽에 더 많이 남아 있느냐에 따라 당락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미개표분 중 OC 쪽 표는 공화당의 미셸 박 스틸 의원, LA 카운티 쪽 표는 민주당의 트란 후보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LA 데일리뉴스는 연방하원 45지구 결과가 공화당이 얼마나 더 영향력을 넓힐 수 있을지와 관련해 주목 받고 있다며, 이러한 초박빙 상황과 느린 개표 속도로 인해 승자 확정까지 수일에서 심할 경우 1~2주가 더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각 카운티 선거국의 개표 및 인증 작업 완료 기한은 12월5일까지다.
미셸 박 스틸 의원 외에도 이번 선거에서 캘리포니아 주의회 재입성에 도전한 공화당 최석호 후보의 주상원 37지구도 아직 승자가 결정되지 않았다.
선거국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 기준 주상원 37지구는 최석호 후보 22만5,633표(50.8%), 민주당 소속 현직인 조시 뉴먼 21만8,517표(49.2%)를 기록하고 있다. 최석호 후보가 7,116표(1.6%p) 차이로 앞서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개표율 93%를 보이고 있는 이 지역구도 아직 미개표분이 상당히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아직까지 당락을 확정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캘리포니아 주하원 3선을 기록했던 최석호 후보는 이번에 주상원 37지구에서 최종 승자로 확정될 경우, 데이브 민 주 상원의원이 연방하원에 입성하게 되면서 비는 주의회의 유일한 한인 의원 자리를 메우게 된다.
한편 데일리뉴스는 이처럼 아직까지 승자가 결정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우편투표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주 한국일보 한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