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중국 화학회사와 그 임원진이 펜타닐 전구체와 자일라진을 제조·유통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우한에 본사를 둔 후베이 아옥스 바이오테크(Hubei Aoks Bio-Tech Co. Ltd.)는 미국의 펜타닐 사태를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 대배심은 이 회사를 펜타닐 제조 및 유통 공모, 허위표시 약물의 州간 거래 등 13개 혐의로 기소했다.
7년간 지속된 불법 거래
검찰에 따르면 후베이 아옥스는 2016년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미국 내 구매자들에게 상당량의 펜타닐 전구체를 판매했다. 이들 화학물질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구 부품이나 화장품으로 허위 표기되어 수입됐다. 일부 물품은 바이어로 위장한 미 수사요원들에 의해 적발되기도 했다.
‘좀비 약물’ 자일라진 유통 혐의도
회사는 또한 동물 진정제인 자일라진(‘트랭크’로도 알려짐) 유통 혐의도 받고 있다. 자일라진은 로스앤젤레스 거리에 만연해 있으며, 살점이 썩는 특성 때문에 법 집행기관에서는 ‘살점을 먹는 좀비 약물’이라고 부른다.
임원진 4명도 기소
회사의 단독 이사인 가오쉐닝(38세)을 비롯해 가오광자오(36세), 리야징(30세), ‘제시 리’로 알려진 직원 등 총 4명도 함께 기소됐다. 중국 공안부는 자체 수사를 통해 이들을 체포하고 회사를 해산했다고 미 법무부는 전했다.
“이번 기소는 한 기업과 그 이사, 영업 담당자가 우리나라의 펜타닐 위기를 부추긴 물질을 고의로 수출해 경제적 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를 담고 있습니다”라고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 검사는 밝혔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피고인들은 최소 10년에서 최고 종신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마약단속국(DEA), 국세청 범죄수사국, FDA 범죄수사실, 국토안보수사국, 미국 세관국경보호국 등이 합동 수사했다.
출처 KTLA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