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뭉친 김남길·이하늬·김성균… “시즌1보다 경쾌한 느낌 담아”

낮에는 사제로, 밤에는 범죄를 소탕하는 ‘천사파’의 두목으로 활약하는 히어로 김해일(김남길 분)이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SBS 드라마 ‘열혈사제’ 시즌2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김남길은 이날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보다 더 경쾌한 느낌을 담아내자는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길이 연기하는 김해일은 다혈질 성격에 불타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다.

특수요원이었던 과거를 등지고 성직자의 길을 걷기로 했지만, 욱하는 성격 때문에 불의를 목격하면 참지 못하고 응징하기 위해 욕설과 폭력을 서슴지 않는다.

이번 시즌에서 김해일은 마약 사건을 쫓아 부산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신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신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을 처단하기 위해 온몸을 날린다.

김남길은 “5년 전과 달라진 시청자의 취향을 반영하려고 했다”며 ‘”꼭 메시지를 담아야만 좋은 드라마인 건 아닌 것 같다. 조금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2019년 종영한 ‘열혈사제’ 시즌1은 사회 풍자, 코미디, 액션을 적절하게 버무리며 큰 인기를 끌었고, 자체 최고 시청률 22.0%로 종영했다.

김남길은 이번 시즌에서도 과감하게 망가지는 코믹 연기와 시원시원한 액션을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시즌1이 감정을 담아낸 격한 액션이었다면, 이번에는 액션에 유쾌함을 녹였어요. 악인을 응징하는 과정에 유쾌하고 통쾌한 감정을 실으려고 노력했죠.”

김남길을 비롯해 이하늬와 김성균이 그대로 출연하고, 가수 겸 배우 비비(본명 김형서)는 부산 열혈 마약팀 형사 구자영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김해일의 든든한 조력자인 부산 남부지청 검사 박경선으로 출연하는 이하늬는 “이미 한 번 호흡을 맞춰 현장에서 케미(호흡)가 폭발했다”며 “감독님이 제발 대본대로 해달라고 하실 정도로 촬영을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애드리브를 주고받았다”고 떠올렸다.

시즌1에 이어 연출을 맡은 박보람 감독은 “특히 코미디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캐릭터들의 웃긴 매력을 그대로 가져왔고, 거기에 더해 인물들이 짝지어졌을 때 나오는 웃긴 장면을 자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시즌1 때 배우들의 합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 장점을 극대화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8일 오후 10시 첫 방송.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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