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로 불리며 한때 4,000만 명을 바라보던 캘리포니아의 인구가 하향세를 지속해 3,90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고 8일 LA타임스가 보도했댜.

신문은 지난 3월 연방 센서국 조사 통계를 인용해 작년 7월 기준 캘리포니아 인구가 3,896만5,000명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7만5,400명 감소한 수치이
며, 최다 인구를 기록했던 2020년 3,950만 명보다 57만3,000명이나 줄어든 수치다.

신문은 캘리포니아 인구가 감소하는 이유를 크게 타주 이주와 저조한 출산율로 설명했다. 비영리기관인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PPIC)의 인구 통계학자 한스 존슨은 캘리포니아 인구가 타주로 빠져나가는 가장 큰 이유로 높은 생활비와 주거비로 꼽았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Rdefin)의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11월 캘리포니아 주택의 평균가는 80만 달러였으며, 이는 텍사스 지역 주택 평균가격 33만6,000달러의 두 배 이상의 가격이었다. 캘리포니아와 이웃한 애리조나와 네바다의 주택 평균가격도 각각 43만5,000달러와 47만 9,000달러였다.

존슨은 캘리포니아 집값이 치솟는 상황 속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재택근무가 가능한 고학력자들이 저렴한 주택을 찾아 본격적으로 캘리포니아를 떠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고소득자들이 높은 소득세를 피하기 위해 타주로 이주하는 경우도 많았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최고의 주 소득세율을 가진 주로 이는 13.3%에 달한다. 여기에 높은 세일즈 택스와 개스세도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요인 중에 하나로 분석됐다.

신문이 꼽은 또 하나의 이유는 낮은 출산율이다. 지난해 10월 PPIC는 캘리포니아의 출산율이 대부분의 주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2008년 캘리포니아 출산율은 2.15명이었으나 2020년에는 전국에서 7번째로 낮은 1.52명으로 떨어졌다.

[미주한국일보 –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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