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이주민 범죄피해 자책하는 대신 연예인과 어깨 비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멕시코와 맞닿은 텍사스주를 찾아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약점인 국경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하에서 위대한 텍사스는 세계 역사상 가장 큰 국경 침략의 진원지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열린 국경 정책’을 통해 이주민 갱단, 불법 입국 범죄자, 마약상 등을 미국으로 수입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전 세계가 원치 않는 사람들을 처리하는 “쓰레기통”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텍사스 휴스턴에서 유세를 개최하는 것도 문제 삼았다.
그는 “그녀는 경합주에서 크게 지고 있기 때문에 경합주에 가고 싶지 않아 한다. 그래서 텍사스에 오기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그녀는 장소를 잘못 골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워크(woke·미국에서 과도한 진보주의를 비판할 때 쓰는 표현) 연예인과 어깨를 비비려고 텍사스에 왔다”면서 “하지만 그녀는 여기 있는 동안 이주민 범죄를 당한 피해자를 누구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날 유세에 팝스타 비욘세와 컨트리 뮤직 전설 윌리 넬슨이 함께하는 것을 두고 해리스 부통령이 국경 문제를 해결하는데 관심이 없다는 식으로 비꼰 것이다.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입국자에게 딸을 잃은 여성을 소개하고서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불법 입국자에게 피해를 본 미국인 누구에게도 사과하거나 전화 한 통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녀(해리스)는 자기 손에 묻힌 무고한 피에 대해 전혀 자책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인하고, 똑똑하고, 세상 물정에 밝다면서 “우리는 그런(지도자)게 없다”고 말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파시스트라고 규정한 존 켈리 전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완전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