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을 2주 남기고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한해 차량구입 대출 이자 전액을 세금 공제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새로운 공약을 내놨다.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남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에서 가진 유세 연설에서 “다른 나라에 이익이 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것이 우리에게 이익이 되길 원한다”며 이런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이자 공제 혜택은 좋은 것이지만, 자동차가 미국에서 제조된 경우에만 해당한다”면서 “수년간 우리 사업을 강탈해왔는데, 어째서 중국, 일본 또는 다른 수많은 곳에서 만드는 자동차에 세금을 줘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였던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언급하며 “(이 공약이) 디트로이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폭스바겐이나 도요타, 현대차 등 미국에서 자동차 수백만 대를 생산하는 외국계 자동차 제조사에 세금 감면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공약은 연방세금 신고 시 주택담보 대출 이자를 공제해주는 것처럼 차량구입 대출 이자도 공제하는 방안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내 자동차 생산시설 확대와 관련한 공약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자동차 산업 노동자 표심을 노리고 있다.

그는 앞서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고, 멕시코 생산 중국 자동차에 100~2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경제학자들이 이런 공약들은 가계 생활비를 급등시켜 경제성장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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