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구단은 화요일, 구단의 전설적인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이달 초 건강상의 문제로 입원한 후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향년 63세였다.
멕시코 출신인 발렌수엘라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1981년 사이영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한 최초이자 유일한 선수다. 같은 해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를 기록한 신인으로서도 최초였으며, 다저스는 그 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1980년 9월 15일, 19세의 나이로 다저스에서 MLB 데뷔를 했다.
팬들에게 ‘엘 토로'(황소)라는 별명으로 불린 발렌수엘라는 수많은 멕시코계 미국인 팬들을 다저스 경기장으로 끌어들였고, 이는 ‘페르난도매니아’라는 열풍을 일으켰다.
1997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발렌수엘라는 통산 453경기에 등판해 424경기를 선발로 나섰으며, 173승 153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2003년에는 다저스의 스페인어 중계진으로 복귀했다.
그의 등번호 34번은 다저스가 영구결번한 12개의 번호 중 하나다.
다저스의 스탠 캐스턴 구단 사장 겸 CEO는 성명을 통해 “발렌수엘라는 가장 영향력 있는 다저스 선수 중 한 명이며, 구단의 영웅들 중 최고의 반열에 올라있다”며 “1981년 페르난도매니아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선수와 해설가로서 우리의 마음속에 항상 함께했다”고 애도했다. 이어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났다. 부인 린다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부인과 4명의 자녀, 7명의 손주를 남겼다.
출처 KNBC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