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의 귀환’ 조용필, 또 트렌드 잡나… 74세 무색한 정규 20집

가수 조용필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정규 20집 ‘20’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은 조용필의 음악 세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앨범으로, 타이틀곡 ‘그래도 돼’를 비롯해 ‘찰나’, ‘Timing(타이밍)’, ‘세렝게티처럼’, ‘왜’, ‘Feeling Of You(필링 오브 유)’, ‘라’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록, 일렉트로니카, 발라드를 가로지르는 넓은 장르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2024.10.22 [스타뉴스]

가수 조용필이 ‘가왕’의 자리에 올랐는데도 여전히 연습 중이라고 밝혔다. 나이가 무색하도록 트렌드를 쫓은 그가 정규 20집을 냈다.

조용필은 22일(한국시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정규 20집 앨범 ’20’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는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이제 ‘조용필 알아?’ 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바운스’ 부터 아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나이 70세가 넘어서 신곡 발표하는 게 어렵다만 열심히 해봤다. 1집부터 시작해서 20집까지 했다”라며 “아마 앨범으로는 이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새로운 좋은 곡이 있으면 만들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그래도 돼’를 비롯해 선공개했던 ‘찰나’, ‘타이밍(Timing)’, ‘세렝게티처럼’, ‘왜’, ‘필링 오브 유(Feeling Of You)’, ‘라’까지 총 7곡이 수록된다. 타이틀곡 ‘그래도 돼’는 이 시대 모든 이들을 위한 뭉클한 응원가로 이제는 자신을 믿어보라고, 조금 늦어도 좋다고 토닥여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조용필은 2013년 발표한 정규 19집 타이틀곡 ‘헬로’ 이후 처음이다. 앞서 2022년 10월과 2023년 4월 각 정규 20집 리드 싱글 ‘로드 투 트웬티 – 프렐류드’ 1·2를 발매한 바 있다.

조용필은 타이틀곡 ‘그래도 돼’에 대해 “TV에서 스포츠 경기를 보는데 우승자가 있지 않나. 같이 싸웠던 선수 한 분은 끝나자마자 지니까 카메라가 바로 그를 제치고 세레머니만 보더라. 난 저 패자의 마음은 어떨까 싶었다. 속상하고, 실망했겠지만, 당시 나였다면 ‘다음은 이길 거야’란 마음이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어떤 사람이든 이 마음이 자기 마음일 수 있다는 걸 직접적으로 전하는 가사가 필요했다. 난 패자의 팬이었다. 그런 의미가 있다. 모든 사람이 다 성공할 수 없다. 똑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이 중에도 많을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평생 진 적이 없지 않나’란 질문을 받자, 조용필은 “곡 완성 시켰는데 전부 미완성으로 끝나지 않나. 만족스러운 곡은 한 곡도 없다. 지금도 한심하단 생각이 있다. 겉치레가 아니라 항상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과연 조용필은 타임머신 타고 간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을까. 그는 “돌아가고 싶은 시기가 있었다. 1992년도에 기자회견을 했을 때였다. ‘꿈’이란 노래가 나왔을 때였다. 방송을 너무 많이 했다. 1980년부터 1992년 기자회견 전까지 나만큼 TV가 많이 나온 사람도 드물 거다. 나중에 이렇게 하면 ‘방송인으로 남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난 가수인데 게임 프로그램에서 나오라고 하면 나가야 하고, 거절하는 것도 힘들었다. 콘서트만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이후 콘서트를 하는데 처음 1, 2년은 객석이 많이 찼다. 근데 2~3년 넘어가면서 빈 객석이 보였다. 나중엔 2층엔 사람이 없었다. 내가 히트곡이 몇곡인데 사람들이 안 오니까. 그때 아마 자신에 대해 실망스러웠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수록곡 ‘왜’에 대해선 “대마초 사건에 연루되고 몇 년 쉬었을 때 ‘한 오백년’이란 곡이 나왔다. 그거에 꽂혀서 우리나라에도 저런 노래가 있나 싶었다. ‘한 오백년’만 LP판을 구입했다. 각기 다른 사람이 다 다르게 부른 LP였다. 나중엔 내 스타일로 만들어 보지 싶었다. 이 멜로디는 건반 악기로 안 된다. 그걸 연습해서 우리 민요에 대해 감동하여서 판소리도 해보지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 곡은 7번 트랙 ‘라’이다. ‘라’는 일렉트로니카 트랙으로, 조용필이 처음 시도하는 장르다. 그는 “이 노래에 대해서 논란이 있기도 하다. 저런 곡을 어떻게… 사실 나도 그렇다. 사운드도ㄱ렇고 나이를 생각하게 된다. 그래도 하고 싶으니까 했을 거다. 콘서트에 잘 맞는 곡”이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조용필은 “대한민국 엄청나지 않나. 거기다가 K-드라마, K-팝, K-푸드 등이 있다. 이게 알고 보니까 1990년대 말부터 조금씩 발전한 거였더라. 난 갑자기 BTS가 된 줄 알았는데 이전부터 샤이니 등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 외국에 어필이 됐더라”며 “전 세계적으로 K팝이 나도 늦게 태어나고 키가 커서 잘생겼으면 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난 음악밖에 없다. 집과 스튜디오뿐이다. 다른 것에 대해 무식한 편”이라며 “그냥 한 마디로 도전이다. 해보고 싶었던 욕망이 너무 많다. 결국 이루지 못하고 끝나지 않겠느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앨범이라고 했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다”라고 마무리했다.

가수 조용필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정규 20집 ’20’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은 조용필의 음악 세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앨범으로, 타이틀곡 ‘그래도 돼’를 비롯해 ‘찰나’, ‘Timing(타이밍)’, ‘세렝게티처럼’, ‘왜’, ‘Feeling Of You(필링 오브 유)’, ‘라’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록, 일렉트로니카, 발라드를 가로지르는 넓은 장르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2024.10.22 /사진=김창현 chmt@
한편 조용필은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해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이름을 알렸다. 또한 그는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바람의 머리’ ‘모나리자’ ‘그 겨울의 찻집’ 등 명곡을 탄생시켰다.

조용필의 신보 ’20’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스타뉴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아이유, 알고 보니 염혜란 팬이었다 “한 프레임에 담길 줄이야”

 '아이유, 처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염혜란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지난 18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백은하의 ...

“♥강원래와 이혼 잘했다”..김송, 악플에 호통 “인성이 어휴”

김송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까불면 호온나!! 맴매!! 때찌!!  그룹 클론의 강원래 아내인 가수 김송이 악플러를 공개 저격했다. 지난 18일(한국시간) 김송은 자신의 ...

민주당, 중간선거 전략의 딜레마, 머스크 퇴진으로 주요 공격 카드 상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물러나는 머스크에 흔들리는 '억만장자 프레임' 전략 미국 민주당이 2025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략적 난관에 봉착했다. 엘론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

트럼프 집권 후 미국행 급감…3월 한국인 방문객 작년보다 15%↓

콜롬비아·독일은 30% 가량 줄어…"강달러·안전·여행제한 우려 커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미국 방문객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가주 민주당, 불법체류자에 재난지원금 우선 배정 추진 논란

"내 세금으로 불법체류자 먼저 챙기라고?" 주민들 분노... 법안 통과시 미국 시민권자보다 혜택 앞서 캘리포니아 민주당 정치인들이 또 한 번 논란의 ...

LA시, 1조원 적자 위기에 놓인 2025-26 회계연도 예산안 발표 임박

배스 시장, 대규모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 불가피 시사 LA시가 2025-26 회계연도에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천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

MLB닷컴, 이정후 활약상에 “샌프란시스코, 슈퍼스타 찾았다”

"이정후 MLB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중 한 명…타격왕 후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인 MLB닷컴에서 2025시즌 초반 각종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

교도소서 부부관계 허용…이탈리아 최초 ‘애정의 방’ 개설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의 테르니 교도소에 전국 교도소 최초로 '애정의 방'이 문을 열었다고 공영방송 라이(Rai)뉴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

이재명, 민주 충청 경선 88.15%로 압승…’대세론’ 확인

李, 기선 제압…김동연 7.54%·김경수 4.31%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19일 첫 지역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90% 가까운 득표율로 압승했다 ...

中휴머노이드로봇 굴기 ‘딥시크 모멘트’…”이미 美기업에 앞서”

"中, 올해 생산량 1만대로 세계 절반 이상…2030년 세계 점유율 45%" 중국이 세계 첫 휴머노이드로봇 하프 마라톤대회를 개최하면서 중국의 '로봇 굴기'에 ...

미 대법원, 전시법 동원한 트럼프 정부 이주민 추방에 제동

시민단체 가처분 신청 인용…"추가 명령 때까지 추방절차 중단" 미국 연방대법원이 19일(현지시간) 18세기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AEA)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인을 강제 ...

관세유예 막전막후…나바로 없는 틈에 트럼프에 달려간 두 장관

베선트·러트닉 장관, '관세책사' 나바로 피해 트럼프 설득 성공 집무실 버티며 발표까지 확인…나바로, 트루스소셜로 확인하자 경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시행으로 ...

백악관, ‘코로나19 바이러스 인위적 제조’ 홈페이지 게재

유출지로 중국 연구소 지목…민주당 "팬데믹 대응 실패 은폐 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에 실렸다. 18일(현지시간) ...

테슬라 ‘서민용 전기차’ 출시 무기한 연기…머스크의 새 위기

"주가 폭락 위험" 월스트리트 경고음 커져...경쟁사들 환호 테슬라가 회사의 운명을 바꿀 것으로 기대됐던 저가형 전기차 모델의 출시가 최소 3개월 이상 ...

“트럼프, 대공황급 사태 우려…파월 흔들기 조심”

'금리인하 거부' 파월에 불만이지만 교체시 금융시장 혼란 가능성 인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흔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는 자신의 ...

“학문의 자유냐, 연방자금이냐” 하버드, 트럼프와 정면승부

3조원 연방자금 동결 속 대형 기부자 긴급 소집... "대학의 독립성은 양보 불가" 하버드대학교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대학 개혁 요구를 정면으로 ...

미국 정부, 하버드대 유학생 자격 박탈 경고로 학계와 ‘전면전’

트럼프 행정부, 하버드에 외국인 학생 관련 자료 제출 요구하며 유례없는 압박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하버드대학교에 유학생 유치 자격 박탈을 공식 경고하면서 ...

‘백만장자 꿈’ 부자 전유물 아냐… “401k, 65세 전 가능”

▶ 3년새 숫자 2배 이상 증가▶ 30세 매월 436불 기여해야 ▶ 고리 대출 조기상환 필요▶ ‘주택구매 프로그램’ 활용도 미국에서 백만장자가 ...

우표요금 73 → 78센트로 연방우정국 또 인상 추진

연방우정국(USPS)이 또 우편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USPS가 지난주 제출한 우편요금 인상안에 따르면 1종 퍼스트 클래스 우편물(1온스 이하)의 우표 가격이 현행 73센트에서 ...

철거 앞둔 구 동일장 건물 또 화재

▶ 작년 이어 노숙자 방화 ▶ 인근 업주들 “대책 시급” 5년 넘게 빈 상태로 방치돼 있던 LA 한인타운 8가의 구 ...

7타 줄인 김시우, PGA 투어 RBC 헤리티지 2R 공동 2위 점프

토머스 연이틀 단독 선두…임성재 31위·안병훈 57위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이벤트 중 하나인 RBC 헤리티지(총상금 2천만달러) 둘째 날 7타를 줄이는 ...

‘라스트댄스’ 마친 김연경, SNS 통해 팬들에 감사 인사

“배구 선수로 살아온 20여년, 값지고 소중한 여정이었다” "배구 선수로서 살아온 20여년은 제 인생의 전부였고, 참으로 값지고 소중한 여정이었습니다." 2024-2025시즌을 끝으로 ...

DJ DOC 이하늘,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 송치.. “마약→성폭행 허위사실 유포”

힙합 그룹 DJ DOC 멤버 이하늘이 가수 주비트레인과 그의 소속사 베이스캠프 스튜디오 이 모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

‘표절 논란’ 유희열, 3년만 복귀 방송서 한 말 “머리 하얘져..살면서 제일 떨려”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표절 논란 후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18일(한국시간) 유희열은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이하 '배캠')에 출연했다. 유희열은 ...

방탄소년단 진이 달려갑니다! 6월 첫 단독 팬콘 투어

방탄소년단(BTS) 진이 오는 6월 첫 단독 팬콘서트 투어를 개최한다. 진은 18일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RUNSEOKJIN_EP.TOUR' 포스터를 공개하며 팬콘서트 투어 ...

‘NCT 퇴출’ 태일 성범죄 전말 드러난다..5월 12일 첫 재판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아이돌그룹 NCT 출신 태일(문태일)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는 5월로 확정됐다. 스타뉴스 확인 결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6형사부(다)는 태일 ...

트와이스,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 첫날 화려한 스페셜 무대 폭발적 반응..오늘 ‘WE PRAY’ 컬래버레이션 음원 발매

트와이스가 콜드플레이(Coldplay) 내한 공연 첫날 폭발적 반응을 이끈 데 이어 18일 'WE PRAY'(위 프레이)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선보였다. 지난 16일 트와이스는 ...

트럼프 지지한 실리콘밸리의 ‘때늦은 후회’… 트럼프를 우습게봤다..

"규제 풀어주리라" 기대했지만, 돌아온 건 "상상 이상의 경제적 타격" 미국 실리콘밸리의 주요 테크 기업 CEO들과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

중국, 치명적인 샤오미 SU7 사고 후 자율주행 기술 규제 ‘철퇴’

"자율주행이라 말할 수 없다" - 테슬라 등 글로벌 업체도 영향권 [베이징=뉴스데스크] 중국 정부가 최근 발생한 샤오미 SU7 전기차의 치명적인 사고 ...

금 목걸이 팔까? 금값 사상 최고치..금 녹여 현금 챙기자

관세 조처등 경제 불확실성으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민들이 집안에 있는 금 붙이를 팔아 현금화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엘에이 타임즈가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