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 걱정하는 저소득층 설득…젊은층 인기 팟캐스트 출연도

해리스, 트럼프 싫어하는 백인 여성 공략하며 집토끼 흑인 다잡기

미국 대선이 막바지까지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얼마 남지 않은 부동층을 설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 분석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의 3.7%(약 120만명)만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진정한 부동층으로 분류된다.

부동층은 대체로 젊고, 흑인이나 라틴계이며, 대학 학위가 없는 경우가 많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양측은 설득할 가능성이 큰 부동층을 식별하고 이들을 접촉할 최적의 방법을 분석하는데 수개월을 투자했으며 맞춤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경합주 유권자의 5%를 설득 가능한 부동층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더 젊고, 인종적으로 더 다양하며, 소득이 낮고, 스트리밍 서비스와 소셜미디어를 쓰는 경향이 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젊은이들이 자주 보는 팟캐스트 등 부동층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에 자주 출연했다.

트럼프 캠프는 부동층이 경합주의 다른 유권자보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판단한다.

또 흑인이 부동층의 약 25%를 구성한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캠프의 제임스 블레어 정치국장은 “해리스 캠프가 선거일까지 3주도 남지 않았는데 젊은 흑인 남성을 단속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들에게 큰 문제다. 젊은 흑인 남성은 역사적으로 그들의 지지 기반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에 따르면 부동층은 식료품 가격과 주거비 등 경제에 특히 집중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잦다.

이들은 투잡을 뛸 가능성이 크고, 이미 지지 후보를 결정한 경합주 유권자에 비해 가계 소득이 평균적으로 1만5천달러 낮다.

해리스 캠프는 경합주 유권자의 최대 10%를 설득 가능한 부동층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리스 캠프의 공략 대상이 트럼프 캠프보다 많은 이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싫어하는 공화당 성향 여성까지 포함했기 때문이다.

대학 학위를 보유한 백인 여성은 전통적으로 공화당에 투표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혐오감을 느끼며 특히 그의 낙태 정책에 반대한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기 전에 경제와 국경 문제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어 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인사들을 활용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6일 자신을 지지하는 공화당 인사들을 데리고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했으며, 이날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3개 경합주에서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과 함께 유세한다.

해리스 캠프는 전통적인 매체를 통해서는 부동층을 접촉하기 어렵다고 보고 TV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와 호별 방문, 옥외 광고판, 디지털 광고, 우편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해리스 캠프는 또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해온 ‘집토끼’인 흑인 유권자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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