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김호중이 구속 기간이 연장되자 추가 반성문을 제출했다.

17일(한국시간) 스타뉴스 취재 결과,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를 받는 김호중은 지난 16일 사건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에 반성문을 냈다.

김호중이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은 지난 9월 5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했지만, 여전히 보석 결정이 나오지 않아 다시 선처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은 지난 8월 21일 보석 신청 이후 잘못을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하는 취지로 처음 반성문을 제출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지난 11일 구속기간을 2개월 연장 결정을 내렸고, 김호중은 추가 반성문을 작성하고 재차 선처를 호소했다.

피고인의 반성문은 향후 재판부의 보석 청구 인용 여부와 형량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함께 구속 기소된 생각엔터테인먼트 본부장 전모씨도 지난 10일 재판부에 추가 반성문을 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택시 기사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주 후 김호중은 생각엔터테인먼트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 현장을 수습하지 않고 경기 구리시 인근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가 17시간 만인 이튿날 오후 4시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그 사이 매니저 장모씨가 먼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백했다.

하지만 김호중은 차량 소유주를 확인한 경찰의 추궁 끝에 뒤늦게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애초 음주 운전은 부인했으나, 사고 열흘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김호중은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다만 검찰은 위드마크 공식으로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김호중의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결심 공판에서 김호중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김호중은 주취 상태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과실로 사고를 낸 데 이어 조직적 사법 방해 행위를 했다”며 “국민 공분을 일으킨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김호중은 “피해자 선생님께 죄송하고 반성하겠다. 현재 이 시간까지 와보니 더더욱 그날 내 선택이 후회된다”며 “열 번 잘하는 삶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삶 살아가려 노력하겠다.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겠다”고 전했다. 이날 보석 심문도 함께 진행됐다. 김호중 측은 보석 청구 이유에 대해 “피고인은 발목에 선천적 기형이 있어서 약물 처방을 받아 버티고 있다”며 “약물이 마약류로 분류돼 구치소에 반입하지 못해서 복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호소했다.

김호중에 대한 선고는 오는 11월 13일 내려질 예정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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