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지수, 8월 초 이후 최고
트럼프 당선 전망도 강세 한몫

미국 달러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강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에 근접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강달러’ 현상이 확산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7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원 오른 1368.6원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70원대의 호가 주문까지 나온 가운데 1369.9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강달러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기가 3분기에도 3%대의 경제성장률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기대에 미국과 주요국 간 금리 인하 기대가 엇갈리자 달러화는 강세를 띠고 있다. 달러화지수(DXY)는 16일(현지 시간) 정오 기준 103.59로 1주일 새 0.64% 상승하며 8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 달러화를 제외한 주요 기축통화는 각국의 금리 인하 영향 등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미국 대선 이슈도 강달러의 요인 중 하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으로 달러는 이달 약 3%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및 세금 정책이 채권수익률을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베팅 사이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0%에 근접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고 있다.

이남강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나라별 수익률 관리 측면에서 펀더멘털과 대선 이슈 등을 고려하면 미국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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