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희의 시사살롱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최대 이슈가 된 ‘김건희 여사의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은
명태균이다. 세간에 알려진 인물도 아니고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사람도 아닌데 어떻게
정치 스캔들의 중심에 설 수 있었는지 의구심을 갖게 된다. 한편 아직은 의혹인, 이
사건이 진실로 밝혀져서 또다른 대한민국 정치 현실의 비정상적 이면을 보게될까
우려스럽다.

명태균은 ‘시사경남’의 CEO겸 편집국장으로 활동하면서 경남지역을 기반으로
정치인과 인맥을 쌓아왔으며 여론조사 기관을 운영했다고 한다. 본인은 윤석열대통령
내외를 대선 때부터 지호지간에서 열일 도왔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스스로를
‘정책책사’라고 부르는데 그를 알고 있는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브로커’나 ‘컨설턴트’로
불리웠다고도 한다. ‘사기꾼’이나 ‘선거판의 바람잡이’도 또 다른 시각에서 그를 평가하는
이들이 지칭하는 표현이다.

아직까진 이 모든 것들이 의혹인 상태다. 이 사태로 붉어진 의혹들을 간략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명태균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여론 조사를 했고 그 조사
비용을 2022년 6월 창원의창 공천권으로 받았다. 명태균은 경남 지역에 연고가 없는
김영선 전 의원에게 창원의창 지역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로 공천권을 행사했고
김의원이 21대 재보궐선거로 국회의원이 되었다. 그 댓가로 명태균이 김영선 의원에게
매달 세비의 절반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후 김영선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공천 탈락이 된다. 컷오프된 5선 의원인 김영선 전
의원은 개혁신당에 ‘은밀한 협상’을 제안한다. 22대 총선이 한참 진행중인 지난 3월 1일
한밤 중에 칠불사에서 이준석과 천하람, 명태균, 김영선이 만나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을 증명할 수 있다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제시하며 개혁신당 비례순번을 두고 흥정을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세상에 흘러나온 명태균의 전화 녹취록에는 어디까지가 그의 허세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모를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나왔다. 그가 불법적인 여론 조작을
했다는 의혹, 김건희 여사의 총선에 개입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명확한 해명을
못하는 이유에 대한 여러 추측등의 엄청난 정치적 파장을 연이어 일으키고 있다.
‘명태균 사태’는 단지 명태균이라는 개인이 특정 정치인에게 부적절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부당한 정치적 거래를 했다는 개인의 범죄행위를 넘어 더 큰 사회적 파장을
가져왔다. 야당과 시민 사회는 명태균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며, 대통령과 그
배우자의 윤리와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묻고있다.

이 사태의 진실이 어떻게 밝혀지든 지금까지의 명태균의 입을 통해 나온 내용들은
윤대통령에게 명태균이란 존재가 확실히 유해한 균(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방송인,캘코보험 마케팅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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