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여권을 흔들고 있다. 경남 지역에서 여론조사 업체를 운영하며 정치인들과 친분을 쌓아온 명씨는 2년 전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도 연을 맺었다. 김 여사의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이유다. 명씨와 연루된 여권 인사들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20여 명에 이른다. 명씨는 검찰이 자신을 잡으면 “한 달이면 (대통령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고 협박했다. ‘허장성세’라고 선을 긋기에 미심쩍은 부분이 너무 많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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