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샌디에이고에 8-0 영봉승
1승 2패 벼랑 끝에서 균형 맞춰
오타니는 적시타에 2볼넷…3차례 출루

LA 다저스가 ‘가을 야구’ 탈락 위기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4차전에서 샌디에이고를 8-0으로 제압했다. 3차전까지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다저스는 이날 반격으로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올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데뷔 후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오타니 쇼헤이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 동점 3점포를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던 오타니는 이후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 4삼진으로 부진했다. 팀도 2연패를 당해 일찍 가을 야구를 마칠 뻔했지만 4차전에 적시타를 때리고 세 차례나 출루해 반등했다.

다저스 타선은 초반부터 화끈하게 터졌다. 1회초 2번 무키 베츠의 중월 선제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연 다저스는 2회초 2사 후 오타니와 베츠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3회초에는 윌 스미스가 2점포를 쏘아 올렸고, 7회초엔 토미 에드먼의 스퀴즈 번트와 게빈 럭스의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벌떼 마운드’를 가동한 다저스는 선발 마운드에 올라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라이언 브레이저를 포함해 9회까지 총 8명의 투수가 이어 던져 영봉승을 합작했다.

두 팀의 5차전은 12일 오전 9시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다저스가 5차전에서 승리하면 2021년 이후 3년 만에, 샌디에이고가 이기면 2022년 이후 2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무대를 밟는다.

뉴욕 메츠는 NLCS에 선착했다. 메츠는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필라델피아와의 NLDS 4차전에서 간판 타자 프란시스코 린도르의 역전 만루 홈런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메츠는 내셔널리그를 제패한 2015년 이후 9년 만에 NLCS에 진출했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는 디트로이트와 뉴욕 양키스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진출을 눈앞에 뒀다. 디트로이트는 ALDS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3-0으로 따돌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1승만 보태면 디트로이트는 11년 만에 ALCS에 오른다.

양키스도 ALDS 3차전에서 8회 장칼로 스탠턴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캔자스시티를 3-2로 누르고 2승 1패로 앞서갔다. 디트로이트와 양키스가 ALCS에서 격돌하면 12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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