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양육권 분쟁, 이번에는 쌍방 상간소 제기

방송인 출신 박지윤과 최동석이 역대급 이혼 소송 중이다. 지난해 10월 파경 소식을 알린 후, 1년 가까운 시간 SNS를 통해 아이들에 대한 ‘소리없는’ 양육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쌍방 상간소를 제기하며 대중의 관심 중심에 섰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여전히 아이들을 SNS에 공개하고 방송에서 이혼이야기를 떠들며 걱정을 사고 있다.

KBS 아나운서 30기 입사 동기로 2009년 결혼한 최동석과 박지윤은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4년만인 지난해 10월 이혼 소식을 알렸다. 이어 지난달 말 박지윤이 상간 손배소를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진데 이어, 최동석도 박지윤에게 같은 소를 제기한 것이 알려지며 일명 ‘쌍방 상간소 제기’로 이목을 끌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소를 제기했기에 진실공방은 법정에서 이뤄질 터. 14년이 넘게 한 침대에서 자며 두 아이를 키우던 부부가 이렇게 돌아서서 서로에게 상간소를 제기한 모습은 대중에게도 당황스럽다. 당초 박지윤과 최동석이 이혼 후 SNS에 경쟁적으로 아이들과 있는 모습을 올리는 모습에 걱정을 사기도 했기에 지금 같은 진흙탕 싸움 속에서만큼은 아이들을 잠시 멀리 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여전히 상간소 뿐 아니라 양육권 분쟁 중이다. 박지윤은 지난 8일 자신의 아이들과 병원 진료를 위해 외출한 사진을 게재했다. 아들의 손을 잡고 찍은 사진, 딸과 함께 쇼핑을 한 사진 등이 눈길을 끈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음을 알리고 싶었던 것 같지만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 사진만은 올리지 않는게 어땠을까.

최동석 역시 SNS를 통해 아이들에게 음식을 해주고 “아이들을 위해 달라지겠다”는 결심을 알리는 등 남다른 자식 사랑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있나. 이혼과 불륜으로 얼룩진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마음은 혼자서 생각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세상, 이혼이 흠은 아니다. 사랑해서 만나서 행복하게 살다가 각자의 삶을 위해 헤어지는 것은 아무 문제 없다. 이제는 그런 이혼 후의 삶을 방송에 나와서 떠들기도 한다. 이미 지난 이혼의 상처를, 혼자 출연해서 들춘다는 것을 아직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나 뭐 어쩌겠나. 그런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주목 받고 있으니.

그러나 아이들은 다르다. 부모의 이혼에 아이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그런 이혼에서 아이들이 받는 것은 상처 뿐이다. 아이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이혼을 선택했다면, 그런 이혼 소송에서 아이들만은 자유로울 수 있고 눈치보거나 시선 받지 않도록 하는게 부모의 역할 아닐까.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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