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오작동으로 발사 중단돼… “로켓 2단부 지구 재진입 없어 승인”
최근 발사 과정에 드러난 오작동으로 인해 발사 중단과 함께 미국 항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주력 로켓 팰컨9가 오는 7일 다시 발사된다.
연방항공청(FAA)은 “오는 7일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인 ‘헤라 임무'(Hera mission)에 한해 팰콘9 로켓의 재비행을 승인했다”고 6일 밝혔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이번 발사 승인은 지난달 28일 발생한 팰컨9의 2단부 오작동과 관련해 FAA가 이틀 뒤 조사 방침을 밝히면서 로켓 발사를 당분간 중단시킨다고 밝힌 지 6일 만이다.
FAA는 “이번 임무에서는 발사 후 2단부 재진입이 없어 앞서 크루9 임무에서 발생한 사고 발생 시 미칠 수 있는 위험이 충분히 완화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 항공우주국(NASA)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우주비행사 수송 임무인 ‘크루-9’을 위해 발사된 팰컨9 로켓의 2단부는 우주선을 궤도로 쏘아 올리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로켓 부스터를 바다에 버리기 위해 필요한 엔진 재점화 과정에서 오작동을 일으켜 FAA가 승인한 구역을 벗어난 곳에 부스터가 떨어졌다.
이에 FAA는 팰컨9 로켓 2단부 오작동 조사 방침을 밝히면서 팰컨9의 발사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헤라 임무’를 위한 발사에는 2단부가 지구로 재진입하지 않아 오작동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사고 발생 위험이 적어 발사를 승인했다.
‘헤라 임무’는 유럽우주국(ESA)의 소행성 방어 임무 중 하나로, NASA와 협력해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를 방어하는 기술을 시험하고 연구하는 진행되는 우주 탐사 프로젝트다.
팰컨9 로켓은 미 동부 시간 7일 오전 10시 52분∼11시 27분 사이에 발사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