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피해복구 끝나면 실업수당 청구 늘어날 수도

미국 고용시장 지표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업 동향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와 경기침체 우려는 많이 수그러들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6천건 증가한 22만5천건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 평균치 22만1천건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이 건수의 4주 이동평균은 22만4천250건으로 지난 6월 1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동평균선은 주간 단위 수치의 큰 변동성을 줄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이전부터 실업수당을 받는 계속 청구 건수는 183만 건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번 지표는 미국 동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헐린’의 영향으로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산탄데르 US 캐피털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허리케인 영향을 받은 지역의 노동 사무소가 지난주 말에 문을 닫았고, 주민들도 피해복구를 하느라 실업 수당을 청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복구가 어느 정도 된 다음에는 실직자들이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CG&C)는 미국 기업들의 9월 감원 대상자 수는 7만2천821명으로, 전월의 7만5천891명에 비해 4% 줄었다고 밝혔다.

올해 누적으로는 1년 전과 거의 변동이 없었다.

올해 해고자 대부분이 일반적으로 퇴직금을 많이 지급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에서 나왔다. 퇴직금을 많이 받는 실직자들은 대체로 실업보험에 잘 가입하지 않으며, 따라서 실업수당 청구 가능성도 작다.

미국 서비스업은 2023년 초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치 51.5보다 3.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다.

제조업 PMI에 이어 서비스업 PMI도 개선되면서 경기침체 우려는 완화했다.

이 지수는 50 이상일 경우 경기확장을, 그 미만일 경우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신규주문 지수가 6.4 포인트 올라 2023년 초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BMO 캐피털마켓의 살 과티에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견조한 소비지출이 이어지고 대형 서비스 부문이 경기 확장에 힘을 보태고 있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발표될 지표가 많이 남아있는 점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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