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의 연방 기소로 정가가 술렁이는 가운데, 차기 시장 자리를 노리는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주매인 윌리엄스 뉴욕시 공익옹호관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윌리엄스는 애덤스 시장 기소 직후 선거자금 모금 이메일을 발송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메일에서 “이번 소식은 매우 심각합니다. 기소로 인해 뉴욕 시민들의 시 정부에 대한 신뢰가 더욱 무너졌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뉴욕 시민들은 시 지도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합니다”라고 덧붙이며 지지자들에게 기부를 요청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윌리엜스의 이 같은 행보를 잠재적 시장 선거 출마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조안 아리올라 시의원(공화당-퀸즈)은 “윌리엜스가 시장의 기소를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향후 특별 선거를 위한 자금을 모으는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40명 이상의 선출직 공무원들이 애덤스 시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애덤스 시장이 사퇴할 경우, 80일 후 특별 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 경우 윌리엄스가 임시 시장직을 수행하게 되며, 이는 그의 정치적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애덤스 시장은 연방 전선 사기 및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의 법적 곤경이 깊어질수록, 차기 시장 후보들의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정가는 이번 사태로 인한 권력 공백과 새로운 정치 지형 형성에 주목하고 있다. 애덤스 시장의 거취와 함께, 윌리엄스를 비롯한 잠재적 후보들의 행보가 향후 뉴욕시 정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