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자로 나선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특유의 돌직구 화법 또 나왔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강연자로 출격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민희진은 27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열린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K팝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을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했다.

현장은 민희진을 보기 위한 관객들로 꽉 찼다. 그는 “오늘 여기서 폭로를 하거나 그러진 않을 거다. 이 자리는 케이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도파민’을 기대하시는 분들은 끄셔라”라며 “저는 도파민이라는 표현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기자회견은 제 인생에서 정말 최악의 상황일 때, 지워 버리고 싶은, 제일 힘들 때 했던 거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도파민이라는 게 와닿지 않았다. 밈이 된 게 솔직히 너무 상처였다”며 처절한 얘기인데 희화화되고 밈이 된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 지인들의 반응에 웃음이 났다며 “‘이걸로 슬퍼하는 게 의미가 없구나’라고 생각해서 마음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제 얼굴이 사방팔방에 찍혀 나가는 걸 극혐했었다. 모자를 쓰는 것도 꾸미는 게 귀찮기도 하지만 (얼굴을) 가리려고 하는 거다. 그런데 그 기자회견으로 트라우마가 없어졌다. 끝나고 나서 ‘이거 하느님이 나 트라우마 없애주려고 했나?’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더불어 이날 민희진은 “사람들이 제가 뉴진스에게 가스라이팅했다고 얘기하지 않나. (내가 그러는지) 한번 겪어보셔라. 뉴진스랑 매일 이 얘기를 한다. 시스템을 이해해야 일을 잘할 수 있다. 저는 우리 애들이 똑똑하길 바란다”며 “이 바닥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미화해서 얘기하지 않고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얘기한다”고 말했다.

민희진은 “그래야 충격이 오지 않으니까. 어차피 X 같은 세상이니까 지금부터 배워야지. 처음부터 빡 맞으면 안되니까. 이 업계는 아름다운 업계가 아니다. 뭐가 많다. 그걸 모른다고 능사는 아니다. 어지간히는 알아야 한다. 그래야 맷집이 생긴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 친구가 ‘너 대치동 엄마 같아’ 하니까 다른 친구가 ‘아닌 거 같은데? 얘는 대안학교 보내는 엄마다’ 하더라. 난 그런 거 같다. 대안학교에 보내서 퓨어함을 지켜주고 싶다. 늙으면 때가 묻는다. 물론 너무 철이 없어도 짜증난다. ‘나이를 어디로 쳐먹었나’ 소리 듣고 그것도 추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예인들이 어릴 때부터 돈맛을 들이기 시작하면 퓨어함이 없어진다. 그래서 무조건 엄마들이 한다. 애들은 얼마 버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다 보여주긴 해야 한다”면서 큰 수입과 여러 혜택들을 당연시하면 사람이 미워진다고 설명했다. 민희진은 “(멤버들이) 자신의 동년배들이 어찌 사는지 알아야 하고, 현실감이 떨어지면 내가 생각하는 팀과 멀어질 거 같다”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민희진은 관객들을 향해 “(어도어 상황과 관련해) 주주 간 계약 말고도 여러분이 모르는 거 많다”고 말하며 “계약 기간 동안 입 닫아야 한다. 싫은 소리 하지 말란 얘기다. 난 멍청한 건지 순진한 건지 그런 건 줄 몰랐다. 당연히 (돈을) 줄 줄 알았다. 조직을 혁신, 쇄신하고 싶다고 하니까 이의 제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딴에는 최대한 예의 갖춰서 한 거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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