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가 미쳤다, 1천달러 요금 폭탄에 ‘헉’

폭염, 더위 이미지. 로이터

 지난 폭염 후 고지서 예년 비해 2~3배 급등

가격 체계 변동 때문

LA 인근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최근 전력사 글렌데일 수도전력국에서 온 청구서를 보고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지난 7월과 8월 합산 전기료가 990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미국에 거주한지 30년이 넘었는데 전기료가 1,000달러에 달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화씨 100도가 넘는 지난 폭염 때 예년처럼 에어컨을 켰을 뿐인데 전기료가 이전달 350달러 수준에서 거의 3배 가량이나 뛰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A 한인타운에 사는 한인 최모씨 역시 지난 7월과 8월 전기료가 각각 400달러가 넘어 울상을 짓고 있다. 최씨는 “가뜩이나 물가가 많이 오르고 각종 보험료도 뛰어 공공요금을 아껴보려고 에어컨 온도를 화씨 80도로 설정하며 지냈는데도 평소보다 전기료가 훨씬 많이 나왔다”며 “기후변화로 앞으로 폭염이 더욱 심해질텐데 전기료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최근 캘리포니아를 강타했던 불볕더위 이후 전력사들이 청구서를 보내기 시작하면서 한인들이 ‘전기료 폭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100도가 넘는 찜통더위로 가정이나 직장에서 에어컨 가동은 필수불가결한 일이었지만 예년보다 최대 2~3배로 뛴 전기료 청구서를 받아들고 망연자실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력사들이 킬로와트 당 사용료 등 전기세 가격 체제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어 지난해와 같은 전력을 사용해도 올해 받는 청구서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높을 수 밖에 없다. 22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SCE), 샌디에고 가스&일렉트릭, 퍼시픽 가스&일렉트릭(PG&E) 등 캘리포니아 3대 전력회사의 요금은 지난 10년간 110%나 상승했다.

전기료가 대폭 상승한 이유는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올라가면서 에어컨 등 전기 사용량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앞서 연방 에너지 정보 관리국(EIA)은 분석 보고서를 통해 “기온이 예상보다 훨씬 더 높아지면서 전기 요금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남부 주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SCE의 가브리엘라 오넬라스 대변인은 “전체 에너지 사용량이 월별 전기료 청구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며 “전례없는 더위로 인해 고객들의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난 것이 요금이 뛴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전력회사의 송전 및 배전 시설 업그레이드, 산불 복구 활동, 옥상 태양광 인센티브 비용을 회수하려는 공공사업 프로젝트 등도 전기요금 폭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국 에너지 지원 이사 협회와 에너지 빈곤 및 기후 센터는 미국 전역에서 올해 여름 집을 냉방하는 데 드는 비용이 2023년 661달러에서 8% 상승한 719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역대 최고치 기온을 경신할 정도로 숱가마 더위가 이어진 만큼 평균 비용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전기요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사용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여름철인 6월부터 9월, 오후 4시부터 9시까지가 최대전력 사용시간으로 이때 전기를 사용하게 되면 다른 시간대보다 높은 전기요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LA타임스는 “노트북과 휴대전화, 태블릿 등의 기기를 오후 3시 이전이나 오후 9시 이후에 충전하는 습관을 들이고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뽑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전력사들은 집안 온도 세팅을 78도 이하로 할 경우 전기 사용량이 대폭 늘어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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