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MLB 역사를 다시쓴 오타니 쇼헤이

A shop employee shows off a placard counting home runs and stolen bases by Shohei Ohtani of the Los Angeles Dodgers in a season, at a store in Sapporo, on the northernmost Japanese main island of Hokkaido, September 20, 2024, in this photo taken by Kyodo. Mandatory credit Kyodo/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HAS BEEN SUPPLIED BY A THIRD PARTY. MANDATORY CREDIT. JAPAN OUT. NO COMMERCIAL OR EDITORIAL SALES IN JAPAN.

게임보다 만화보다 더 극적인 비현실적인 쇼타임…

미국 MLB가 일본인에게 정복되는 순간..

만화 속 주인공보다 더욱 비현실적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100년 넘는 역사 동안 어느 누구도 가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길을 개척했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을 기록해도 박수를 받는데 오타니는 30-30, 40-40을 넘어 역대 최초로 꿈의 50-50을 달성했다.

역사를 쓰는 과정도 만화보다 더 만화 같았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한국시간) 탬파베이전에서 빅리그 역대 6번째이자, 아시아 타자로는 첫 40-40 고지를 밟을 당시 9회말 2아웃에 극적인 끝내기 만루 홈런을 폭발시켜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50-50을 완성한 경기에서도 역대급 ‘쇼타임’을 선보였다. 50-50에 홈런 2개와 도루 1개를 남겨뒀던 오타니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원정경기에서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포함해 6타수 6안타 10타점 4득점이라는 놀라운 맹타를 휘둘렀다. 이에 일부 팬들은 “야구 게임도 이렇게는 못 한다”, “만화도 이렇게 못 그린다”며 감탄했다.

한 경기 10타점과 장타 5개도 빅리그 최초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한 경기 10타점과 5개의 장타를 동시에 기록한 건 오타니가 처음이다. 오타니는 2루타도 2개나 때렸고, 3회초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을 때 3루에서 살았더라면 사이클링 히트도 기록할 뻔 했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1회초부터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치고 3루 베이스를 훔쳤다. 시즌 50도루를 채운 오타니는 2회초에도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또 2루 도루에 성공했다. 3회초에는 2타점 2루타로 예열을 마친 뒤 6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홈런포를 가동했다. 팀이 7-3으로 앞선 6회초 1사 2루에서 상대 불펜 조지 소리아노의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 당겨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49호 홈런을 신고한 오타니는 이후에도 거침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7회초 2사 3루에서 마이크 바우먼의 너클 커브를 밀어 쳐 이번엔 왼쪽 담장을 넘겼다. 50-50을 완성하는 50번째 홈런을 치고 오타니는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동료들과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나눴고, 팬들의 커튼콜에 더그아웃 밖으로 나와 손을 들어 화답했다.

마이애미는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오타니를 ‘고의 4구’로 거를 수도 있었지만 정면 승부를 택했다. 스킵 슈마커 마이애미 감독은 “야구의 측면에서, 업보의 측면에서, 야구의 신(神) 측면에서 고의 4구는 부적절한 결정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기록 작성한 날 오타니, 첫 포스트시즌 진출도 확정

다저스 타자 최초로 50홈런을 달성한 오타니에게 9회초 타석은 보너스와 같았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마이애미는 마운드에 야수 비달 브루한을 올렸고, 오타니는 큼지막한 우월 3점포를 작렬했다. 51홈런-51도루로 이날 피날레를 장식한 그는 팀의 20-4 완승을 이끌며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을 수 있게 됐다. 기쁨에 겨운 나머지 평소 술을 입에 안 대던 오타니는 이날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축하의 샴페인을 들이켰다.

올해 투타 겸업을 쉬고 있는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지 정확히 1년째 되는 날에 불가능한 일을 또 한 번 현실로 만들었다. 공교롭게도 대기록을 세운 마이애미의 홈구장 론디포 파크는 지난해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이 열린 장소로, 오타니에게 특별한 추억이 있는 곳이다. 당시 오타니는 일본 대표팀의 마지막 투수로 미국 간판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일본을 정상에 올려놨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야구를 새로운 경지에 끌어올리려고 계속 노력해 온 오타니가 자랑스럽다”며 찬사를 보냈다.

50-50 고지를 정복한 오타니는 “기쁨과 안도감, 그동안 많은 기록을 만들어온 선배들에게 존경심이 든다”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빨리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매번 이전 타석의 기억을 지우고 해당 타석에만 집중해 좋은 결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홈런공 가치 30만~50만 달러 이상 전망

오타니가 때린 50호 홈런공은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타니의 홈런공을 주운 관중은 관계자들의 경호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고, 다저스 구단에 공을 양도하지 않았다. 경매 업체 SCP 옥션스의 딜런 콜러는 “오타니의 50번째 홈런볼은 역사의 믿을 수 없는 한 조각”이라며 “30만 달러(약 4억 원) 이상, 어쩌면 50만 달러(6억6,500만 원)도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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