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허트·존 이 시의원 시의회에 발의안 상정
인접도로 막고 녹지 조성
저소득 주거 시설도 추진
녹지가 크게 부족한 LA 한인타운 내에서 사실상 유일한 공원으로 LA 한인축제 개최 장소로도 활용되는 서울국제공원(3250 San Marino St. LA)의 확장이 추진된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 시의회 10지구의 헤더 허트 시의원은 최근 서울국제공원 확장 발의안을 LA 시의회에 상정했다. 이 발의안에슨 한인 존 이 12지구 시의원이 공식 지지자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발의안은 LA시설 공학부가 레크레이션 및 공원국의 지원을 받아 인접 도로를 폐쇄 등을 통해 서울국제공원을 확장하는 재개발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종합 계획 수립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마련해 시의회에 보고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히 샌마리노 스트릿과 놀만디 애비뉴 사이의 아이롤로 스트릿 구간과, 아이롤로 스트릿과 올림픽 블러버드 사이의 놀만디 애비뉴 구간을 영구 폐쇄하고 공원 부지로 변경한다는 설명이었다.
허트 시의원은 발의안에 “서울국제공원은 LA시의 공공시설로 청소년 및 성인을 위한 레크레이션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이 공원은 인접한 일부 도로 구간을 폐쇄하면 훨씬 더 넓어질 수 있고 우수한 시설을 갖출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현재 공원의 체육시설은 기준 미달이며 완전한 크기의 농구코트를 수용할 수 없는 상태로 재개발이 아니면 개선이 불가능한 상태로 영구적인 도로 폐쇄를 통해 공원 면적을 확장함으로써 시가 공원의 새로운 시설에 자원을 투입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발의안에는 공원을 확장하면서 새 체육관과 함께 인접 부지 일부에 저소득 주거시설도 함께 건설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저소득 주거시설이 들어설 곳은 986-990 아이롤로 스트릿, 992-996 놀만디 애비뉴와, 올림픽 블러버드 사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시설공학부가 레크레이션 및 공원국의 지원을 받아 제안요청서를 만들때 서울국제공원 자문위원회,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등을 포함한 한인타운 지역 사회의 의견을 수렴한 뒤 시의회에 보고할 것을 추가 제안했다.
LA시 서기실에 따르면 이 확장안은 지난 13일 시의회에 발의된 후 시의회 산하 소위원회인 지역사회 및 공동체 발전위원회(Neighborhoods and Community Enrichment Committee)와 공공사업 위원회(Public Works Committee)에 회부된 상태다.
허트 시의원은 지난 17일 서울국제공원 확장 추진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별도의 보도자료에서 “공원 확장으로 주민과 방문객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존 이 시의원은 “LA에서 가장 역사적인 지역 중 하나인 한인타운은 지역 주민들이 기능적, 현대적 녹지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이번 서울국제공원 확장이 그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서울국제공원과 인접한 한인타운 시니어 및 커뮤니티센터의 신영신 이사장은 “2013년 4월 개관 당시부터 센터의 활동 공간 확보를 건의해왔는데 이러한 안이 공식 추진돼 기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서울국제공원에서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제51회 LA한인축제가 ’다양성이 축제 속으로’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미주 한국일보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