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 주지사가 오늘(17일) 할리웃 배우들을 인공지능(AI)으로부터 보호하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이 법안은 배우들의 동의없이 디지털 복제본을 만드는 데 있어서 AI 사용을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할리웃에서 AI 사용이 빠르게 도입되면서 주지사는 그동안 할리웃 스튜디오의 이윤 극대화와 근로자들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왔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AI와 디지털 미디어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변화시키는 방식에 있어 미지의 영역을 헤쳐 나가고 있지만, 주안점은 노동자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새법이 배우들의 초상권 사용을 규제하면서도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계속 번창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데 초첨을 두었다고 밝혔습니다
주지사가 서명한 인공 지능 규제법은 2025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캘리포니아 노동연맹과 전미 텔레비전 라디오 배우 조합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뉴섬이 이날 서명한 또 다른 법안은 고인이 된 공연자들의 유산 관리인의 허가 없이 상업적 목적으로 디지털 복제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앞서 컨트리 음악의 발상지인 테네시 주는 지난 3월에 음악가와 아티스트를 보호하는 법을 제정하며 AI 규제를 선도했습니다.
새법의 지지자들은 법이 혁신을 억제하지 않으면서도 책임있는 AI 사용을 장려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가주 상공회의소등 반대하는 사람들은 새 법이 실행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고 앞으로 길고 복잡한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라디오 서울 정 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