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이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통화는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소속 차량 3대가 지난 1일 가자지구 중부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구호 요원 7명이 숨진 이후 양국 정상의 첫 대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일 성명을 통해 미국인이 포함된 이들 구호 요원의 죽음에 대해 분노를 표명하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구호 요원과 민간인 보호를 위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을 촉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에서 실수로 무고한 사람들을 타격하는 일이 있었다”며 오폭을 인정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놓고 불협화음을 내온 양국 정상의 마지막 통화는 지난달 18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통화에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전 계획을 만류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같은 달 2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가자지구 휴전 요구 결의안이 미국의 기권 속에 처음으로 채택되자 이스라엘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양국 관계가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