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에서 야간 시간대 구호 물품 운송 작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구호단체인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한 이후 안전 이슈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전날부터 최소 48시간 동안 야간 운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중단 대상은 야간 운송이며, 가자지구 북부로의 운송을 포함한 주간 운송은 그대로 지속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근이 임박한 상황에서 인도주의 지원을 담당할 직원과 물품이 가자지구 전역에서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WCK 소속 트럭 3대는 지난 1일 저녁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 창고에 구호용 식량을 전달하고 떠나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
이 공습으로 폴란드, 호주, 영국, 미국·캐나다 이중 국적 직원 등 WCK 직원 7명이 희생됐다.
유엔은 전쟁 발발 후 6개월간 지속해서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과 가자지구 전역으로의 자유로운 구호 물품 접근 보장을 요구해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2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를 개전 이후 처음 채택했지만, 가자지구 내 교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