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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의 도시 엘에이, 주민들은 끊이지 않는 소음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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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 한때 활기찬 비즈니스의 중심지였던 LA 도심이 주거 지역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고층 빌딩들 사이로 현대적인 아파트와 세련된 콘도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젊은 전문가들과 가족들이 도심의 편리함을 누리기 위해 모여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와 함께 예상치 못한 새로운 도전이 LA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바로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긴급 차량의 사이렌 소리입니다.

“밤낮으로 사이렌 소리가 멈추질 않아요,” 다운타운 LA의 한 아파트에 2년째 거주 중인 제니퍼 김(32)씨는 한숨을 쉬며 말합니다. “처음에는 대도시의 활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정말 지치네요.”

김씨의 경험은 그녀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최근 실시된 주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심 거주자의 78%가 사이렌 소음을 ‘매우 심각한 문제’로 꼽았습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이 문제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LA 소방국의 통계에 따르면, COVID-19 팬데믹 이후 911 신고 건수가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노숙자 증가, 정신 건강 문제, 그리고 약물 남용 사례의 급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거리는 더 빈번한 긴급 출동으로 인해 더욱 시끄러워졌습니다.

다행히도, 다른 대도시들의 성공 사례가 LA에 희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뉴욕시는 ‘Rumbler’라 불리는 저주파 사이렌 시스템을 도입해 소음 공해를 크게 줄였습니다. 이 시스템은 전통적인 고음의 사이렌보다 소리가 멀리 퍼지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운전자들의 주의를 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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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은 더 나아가 야간에는 ‘조용한 구급차’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밤 시간대에는 불필요한 사이렌 사용을 자제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정책은 주민들의 수면권을 보호하면서도 응급 서비스의 효율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LA의 도심은 지금 변화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사이렌 소리로 상징되는 도심의 공해와 주민들의 평온한 삶 사이의 균형을 찾는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LA시가 이런문제를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기는 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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