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타트업 ‘자금조달 빙하기’…”망할 확률, 지난 1년간 60%↑”

작년 9월 스타트업 콘퍼런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연합뉴스

탤리, 카페인 등 줄도산…금리인상으로 촉발된 조정과정 분석

미국의 스타트업들이 2021∼2022년 호황기 후유증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파산 가능성이 지난 1년간 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 일자리 수백만개가 위협받고 있는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주식 관리 지원 플랫폼 카르타(Carta)에 따르면 수십억 달러의 벤처 자금이 인공지능(AI) 분야로 쏟아지고 있지만 스타트업 파산은 급증하고 있다.

카르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올해 1분기 자신들의 지원하는 스타트업 고객사 가운데 254개 사가 파산했다면서 현재 파산 비율은 2019년 자신들이 스타트업 파산을 추적하기 시작한 때에 비해 7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는 지난주 운영자금 부족으로 파산한 핀테크업체 탤리(Tally)도 포함됐다. 이 회사는 2022년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클라이너 퍼킨스 등 대형 벤처캐피털로부터 1억7천만 달러(약 2천300억 원) 이상을 조달하고, 당시 8억5천500만 달러(약 1조1천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폭스코프, 앤드리슨,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산하 사나빌 인베스트먼트 등에서 2억5천만 달러 이상을 조달한 라이브 스트리밍 웹사이트 카페인(Caffeine)도 파산 목록에 포함됐다.

또 2021년 40억 달러(약 5조3천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헬스케어 스타트업 올리브(Olive), 2022년 가치가 38억 달러로 평가된 트럭운송 스타트업 콘보이(Convoy)는 지난해 파산했으며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았던 사무실 공유서비스 위워크도 지난해 11월 파산신청을 했다.

이 같은 줄파산은 2022년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스타트업 생태계의 고통스러운 조정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투자자들의 투자가 급감했고 지난해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대출이 크게 줄면서 많은 스타트업들이 자금난으로 좌초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탄탄한 기업들도 새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감소로 벤처캐피털들이 자금 회수를 못 하는 바람에 기관투자자들에게 투자금 상환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2021년 조성된 벤처펀드 중 9%만이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상환했으며 이는 2017년 상환펀드가 전체의 25%에 달했던 것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것이라고 카르타는 전했다.

이에 비해 AI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호황이라고 FT는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파산 급증 이유에 대해 “2021∼2022년 비정상적으로 많은 수의 기업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이어 미국에서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이 400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어 파산 증가세가 둔화하지 않으면 경제 다른 분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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