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소송 법원서 기각
“2028 올림픽전 가시화”
LA 다저스 스테디엄 인근의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LA 다운타운 유니언역과 다저스 구장을 연결하는 케이블카(곤돌라) 설치 계획에 파란불이 켜졌다. 설치 반대를 주장하는 이들이 제기한 환경평가 소송을 법원이 기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8년 LA 하계올림픽 전까지 다저스 구장 케이블카 설치 프로젝트 진척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LA 다운타운 연방법원의 모리스 A 라이더 판사는 환경단체인 LA 팍스 얼라이언스가 지난 3월 케이블카 설치 프로젝트의 환경평가를 문제 삼아 제기한 소송을 12일 기각했다. 이번 판결은 2028년 LA에서 열릴 하계올림픽이 ‘차 없는 올림픽’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내려졌다. 이로써 케이블카 설치는 2028년 올림픽 이전에 완료될 가능성이 커졌다.
제로 에미션 트랜짓과 같은 케이블카 프로젝트 지지단체들은 설치될 케이블카가 다저스 스테디엄과 광범위한 LA 대중교통 시스템을 연결하는 새로운 무공해 대중교통 수단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로 에미션 트랜짓의 네이선 클릭 대변인은 “이번 판결은 이 프로젝트가 지역 사회, 대중교통 시스템 및 환경에 미치는 공공의 혜택을 강조한 것”이라며 “설치될 케이블카는 배터리-전기 백업 시스템을 포함한 최초의 케이블카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선 대변인은 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케이블카가 운행되는 동안 15만 톤 이상의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케이블카는 다저스 경기 티켓이 있는 사람은 무료로 탑승할 수 있으며, 지역 주민과 인근 사업체 직원들도 대중교통 요금으로 케이블카를 이용하고 추가 비용 없이 대중교통으로 환승할 수 있게 된다.
[미주 한국일보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