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올림픽 5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미국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농구 남자부 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98-87로 물리쳤다. 

이로써 미국은 2008년 베이징부터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 5연패를 달성했다. 

올림픽에서 연승 행진은 지난 2021년 도쿄 대회 조별리그 1차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76-83으로 패한 이후 최근 11연승이다. 

이틀 전 세르비아와 4강전에서 한때 17점 차로 끌려다니는 등 고전했던 미국은 이날 2쿼터 중반 데빈 부커의 3점포로 29-27 리드를 잡은 이후로는 계속 앞서 나가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을 49-41로 앞섰으며 3쿼터에는 10점 차 이상 간격을 벌리고 금메달 분위기를 띄웠다.

4쿼터 막판에는 스테픈 커리가 고비마다 3점포를 적중해 프랑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커리는 87-81로 앞선 종료 1분 52초를 남기고 3점을 터뜨렸다. 프랑스가 니콜라 바툼의 3점포로 다시 6점 차를 만들자 커리는 다시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으로 응수했다. 

프랑스가 2023-202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 빅토르 웸반야마의 3점슛으로 종료 55초를 남기고 87-93으로 추격했을 때도 커리가 다시 종료 35초 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적중했다. 

미국은 커리가 3점슛 8개로 24점을 넣었고 케빈 듀랜트와 부커가 15점씩 기록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14점, 10어시스트, 6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듀랜트는 최근 4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올림픽 남자 농구 사상 최초로 4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제임스는 2004년 아테네 대회 동메달과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21년 결승에서 미국에 패한 프랑스는 홈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웸반야마(26점·7리바운드)를 앞세워 설욕을 노렸으나 2회 연속 은메달에 만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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