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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둔화 따른 경착륙 우려 속 “패닉 빠질 필요없어” 신중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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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CNN “2분기 GDP 성장률 2.8% 수준…실업률에는 노동 참여 증가도 영향” 평가

“무조건 주식매도 하진 말라”…11월 대선 앞둔 바이든 행정부 대응 나설 가능성도

부진한 고용지표 발표 여파로 미국 주식·채권시장이 요동치고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현 상황이 공포(패닉)에 빠질 수준은 아니라는 신중론도 내놓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고, CNN방송 역시 “걱정스럽지만 패닉에 빠지지는 말라”고 3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전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실업률은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4.3%를 찍었다.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도 시장 전망(17만5천건 수준)에 못 미치는 11만4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플레이션에 집중하던 시장 관심은 이제 고용시장으로 넘어갔고, 시장에서는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을 비판하면서 9월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일(-2.30%)에 이어 2일(-2.43%)도 급락하며 지난달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해 조정구간에 진입했고, 4% 위에 머물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8%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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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8·10월에 열리지 않는다는 점도 9월 금리 인하 목소리를 키우는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WSJ은 “투자자들이 흥분해서는 안 된다”면서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경제가 곤경에 처해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8%(전 분기 대비 연율)이고, 실업률 4.3%는 기본적으로 건전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7월 고용지표 중에는 노동참여율의 지속적 상승 등 긍정적 요인도 있다고 봤다. 최근 지표 중 2분기 노동생산성이 전년 동기 대비 2.7% 오른 것도 긍정적 부분이라고도 했다.

또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로 마음먹기만 하면 그 위력은 가공할만하며, 현재 기준금리 상단이 5.5%로 높은 만큼 인하 여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WSJ은 그런 만큼 무조건 주식 매도 버튼을 누르지 말고 금리 인하 수혜 섹터인 부동산 관련주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으며, 기술주의 경우에도 투매로 인해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보고서의 일부 부진은 과장된 것”이라면서 실업률 상승은 일시적 실업 상태에 직면한 노동자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봤다.

올해 들어 고용이 둔화하는 가운데, 이전에는 일자리를 찾지 않던 노동자들의 구직활동이 늘어나면서 실업률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CNN은 “미국 경제는 여전히 매우 튼튼하고 침체를 피할 능력이 있다”면서 “7월 충격적으로 부진했던 고용보고서에 대해 우려할만한 이유 3가지가 있는 반면 희망도 하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업률과 침체 간 상관관계를 제시한 지표 ‘삼의 법칙’에 따른 침체 초입 신호가 포착됐으며, 주가지수가 급락한 점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고용 둔화가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면 미국 성장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CNN은 그러면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법칙이 안 맞는 경우가 많고, 증시 매도세가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또 실업률 증가에는 노동참여율 증가도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이어 7월 고용보고서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고 연준이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희망’으로 꼽았다.

한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인터뷰에서 “연준은 단 하나의 경제지표에 과잉 반응하지 않는다”라며 7월 고용지표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7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자신의 통화정책 전망이 바뀌지 않았다면서 9월 FOMC 회의 때까지 많은 지표가 나오는 만큼 향후 FOMC 회의들에 대해 예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월에 금리를 내렸다면 너무 빨리 움직였다는 비판을 지금과 같은 규모로 받았을 것”이라면서 고용시장은 여전히 튼튼하고 실업률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경기 둔화세가 확산할 경우 미 대선 레이스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집권 민주당에 악재인 만큼 미 정부가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마크 서머린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나가떨어지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은 줄어드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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