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뤄내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Paris 2024 Olympics – Fencing – Women’s Sabre Team Semifinals – Grand Palais, Paris, France – August 03, 2024. Jisu Yoon of South Korea, Hayoung Jeon of South Korea, Sebin Choi of South Korea and Eunhye Jeon of South Korea celebrate after winning their bout against Team France. REUTERS/Maye-E Wong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세빈(전남도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3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이자 팀 랭킹 1위인 프랑스를 45-36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현재 팀 세계랭킹 4위인 한국이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진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3년 전 동메달 멤버인 간판스타 김지연이 이후 태극마크를 내려놓는 등 변화를 겪으며 당시 멤버 중 이번 대표팀엔 윤지수밖에 남아있지 않았으나 한국 여자 사브르는 ‘젊은 피’의 맹활약 속에 단체전 메달 색깔을 바꿨다.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3시 결승전에서 한국은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올하 하를란을 필두로 한 우크라이나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 대회 개인전 금·은메달리스트인 마농 아피티-브뤼네와 사라 발제를 1·2라운드에 앞세운 프랑스를 맞이해 한국은 2001년생 전하영과 2000년생 최세빈이 패기로 몰아붙이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전하영이 개인전 우승자 아피티-브뤼네와 3-3에서 2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고, 개인전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잡는 이변을 일으켰던 최세빈이 발제와의 2라운드에서 10-5로 벌렸다.

양 팀 베테랑이 맞붙은 3라운드에서 윤지수가 세실리아 베르데를 상대로 초반에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흐름을 되찾았고, 정확한 런지 동작으로 15-9를 만들며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다.

최세빈과 아피티가 격돌한 4라운드에서 20-11로 격차가 벌어지자 프랑스는 5라운드 전하영의 상대를 베르데에서 사라 누차로 교체했고, 전하영은 25-18로 마무리 지었다.

이어진 6라운드에서 한국도 윤지수를 전은혜로 바꿔 굳히기를 노렸고, 30-23으로 리드를 지켰다.

8라운드에서 전은혜가 아피티-브뤼네를 상대로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공격을 뽐내며 40-31로 달아나 승기를 잡은 한국은 전하영이 발제와의 9라운드까지 9점 차를 유지하며 깔끔하게 결승행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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