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2%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분기 기준 역성장은 2022년 4분기(-0.5%) 이후 처음이다.

마이너스 성장은 내수 위축의 영향이 컸다.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의류 등 재화 소비가 줄면서 0.2% 감소했다. 건설투자(-1.1%)와 설비투자(-2.1%)도 약세를 보였다.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이 늘면서 수입 증가율(1.2%)이 수출 성장세를 웃돌면서 순수출 기여도 역시 하락했다.

기저 효과도 있다. 1분기에 1.3% 깜짝 성장을 하면서 2분기에는 잘해야 ‘제로 성장’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날 한은은 2분기 역성장에도 연간 성장 전망치 2.5%는 유지했다. 상반기 성장률은 2.8%로 2022년 이후 가장 높았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의 내수 부진은 고금리보다 부동산 쪽으로 자금이 쏠리기 때문”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시 부동산을 자극할 위험이 더 크고 내수 회복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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