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난항 피플무버도
2026년 1월 개통키로
월드컵·LA올림픽 대비
2026년 북미 월드컵과 2028년 LA올림픽을 앞두고 새단장이 한창인 LA 국제공항(LAX)의 교통혼잡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LA 일원에서 공항을 연결하는 LAX/메트로 환승역이 올해 11월 오픈하는 데다, 한동안 ‘돈먹는 하마’로 전락했던 공항 내 무인궤도 열차인 피플 무버 추가 예산안이 확정됨에 따라 완공일이 2006년 1월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96가와 애비에이션 불러버드의 9.6에이커 부지에 들어서는 LAX/메트로 환승센터(LAX/Metro Transit Center)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메트로 K라인과 C라인 경전철, 메트로 버스를 이용해 LAX를 찾는 이용객들은 앞으로 이 환승역을 이용해 공항에 진입할 수 있다.
이 곳은 버스 터미널과 공항 이용객들을 위한 승하차 구역, 서비스센터, 공공 화장실, 상업 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역의 핵심 기능은 공항 밖 대중교통 이용객들과 공항 내 피플 무버 승객들을 이어주는 환승센터 역할이다.
또 예산 부족으로 그동안 완공 기간이 여러차례 연기됐던 공항 내 무인궤도 경전철 피플 무버(People Mover)도 최근 LA 공항위원회 이사회(BOAC)가 4억 달러의 추가 예산안을 승인함에 따라 완공 기간이 북미 월드컵 개막 이전인 2026년 1월로 최종 확정됐다. 그동안 LA공항공사(LAWA)는 추가 공사비 지급을 놓고 공사 업체인 LINXS와의 분쟁을 겪어 왔다.
피플 무버는 LAX 시설 현대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부터 공사가 시작됐으며, 당초 예산 29억달러 보다 높은 33억4,000만 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피플 무버는 2.25마일 구간에 6개 역으로 구성되며, 공항 내 주요 터미널과 공항 밖 메트로 전철 역사 등을 연결하게 된다. 공항 밖에는 이미 완공된 복합운송 주차장 단지와 메트로 K라인 크렌셔-LAX 역사, 그리고 완공을 앞둔 통합 렌터카 서비스 단지 등 3곳에 역이 들어선다.
12개의 좌석을 갖춘 1대의 차량은 시속 47마일의 속도로 최대 50명의 승객과 수하물을 실어 나를 수 있어 1편 당 200명의 승객이 탑승 가능하다. LAWA는 무인 경전철이 정상 운영될 경우 연간 3,000만명의 승객들을 실어나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승센터와 무인궤도 열차가 완공되면 전 세계에서 8번째로 혼잡한 공항인 LAX 주변의 악명 높은 교통난 완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2028년 LA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메트로 노선들은 LA 다운타운에서 LA한인타운 윌셔가를 관통하는 D라인과 APU/시트러스 칼리지에서 포모나까지 구간을 연장하는 A라인 등이 있다. 또 이스트사이드 트랜짓 코리도, C라인 연장, 웨스트 샌타애나 트랜짓 코리도, 세펄베다 트랜짓 코리도, K라인 북쪽 노선 연장, B와 D라인의 아츠 디스트릭트/6가 역 신설 등의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다.
[미주 한국일보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