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선 경쟁자 필립스 하원의원, 민주당에 비밀투표 촉구
공화 하원의장 “민주, 바이든 교체하면 법적 소송 가능성”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가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거취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다.

원래 민주당이었으나 지난 5월 무소속으로 전환한 조 맨친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난 무거운 마음으로 결론을 내렸는데 (바이든이) 횃불을 다음 세대로 넘길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그는 선거운동은 누가 하든 정신과 신체에 매우 고되다면서 “난 대통령의 건강과 안위가 정말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나아가 후임 선출과 관련, 경선을 통해 새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을 제안하고서 가능한 대체 후보로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와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언급했다.

맨친, 사퇴 공개 촉구한 5번째 상원의원

맨친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공개 촉구한 다섯번째 상원의원이다. 그는 무소속이긴 하지만 의안 투표 등 의정활동에선 여전히 민주당과 행보를 같이하고 있다.

일찌감치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우려를 제기하고 민주당 경선에도 참여했던 딘 필립스 하원의원(미네소타)은 CBS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에 대한 의견을 묻는 ‘비밀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민주당 의원들도 목소리를 냈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인 짐 클라이번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CNN 인터뷰에서 “난 조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흑인인 그는 “바이든은 아직 이 선거를 뛰고 있고 그가 선거에 남으면 후보가 될 것”이라며 “그리고 난 우리 모두 그 후보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이크 오친클로스 하원의원(메사추세츠)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난 조 바이든이 11월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11월 선거에서 이길 가장 강력한 후보이냐는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난 그가 지금 군 통수권자를 하기에 충분히 건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로 카나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ABC 인터뷰에서 “바이든을 괴롭혀서 밀어낸다면 (바이든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자기가 밀려났다고 느낄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상대하기 가장 쉬운 후보라고 여기는 공화당도 민주당 후보 교체를 바라지 않는 분위기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ABC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경선을 통해 선출된 바이든 대통령을 다른 후보로 대체할 경우 법적 소송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각 주(州)는 자체적인 제도를 두고 있고 어떤 경우 그냥 단순히 후보를 바꾸는 게 가능하지 않다”면서 “민주당이 최소한 몇 개의 지역에서 법적 장애물을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은 1천400만명이 경선에 참여한 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됐다”면서 “소위 민주주의의 정당이라는 민주당이 어디 밀실에서 후보를 바꾸고 다른 사람을 후보로 앉힌다면 매우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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