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지난해 피싱 등 각종 사이버 공격 키워드가 가장 많이 검색된 국가는 한국이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사이버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만다 워커 구글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연구개발 총괄은 1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세이퍼 위드 구글'(Safer with Google) 미디어 세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구글 트렌드 검색어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피싱’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 ‘랜섬웨어’ 키워드를 각각 가장 많이 검색한 국가이며, 전 세계에서 ‘사기'(fraud)를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개국에도 포함됐다.

워커 총괄은 “공격자는 다양한 표적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하며 한 명만 성공하면 된다는 취지이지만, 방어는 매번 성공을 거둬야 한다는 점이 ‘방어자의 딜레마’”라며 “AI기술은 복잡한 디지털 시대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해주며 모든 조직이 유능한 방어자가 되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워커 총괄은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사이버 보안 역량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경우 AI 보안팀 채용이 굉장히 어렵다. 수요는 많고 공급은 제한돼 있기 때문”이라며 “보안 스킬은 대학에서 바로 얻기는 힘들며, 대학 외부에서 별도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제공돼야 한다”고 했다. 구글은 지난해 한국에서 교사와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사이버 보안과 AI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다만 AI 기술이 공격자의 사이버 공격을 고도화 하는 무기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관련 기술의 ‘이중성’을 염두해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곽진 아주대 교수는 “AI 기술은 어떻게 활용되는 지에 따라 창과 방패가 될 수 있다”면서 각 산업 분야의 특성을 반영해 AI 기술이 활용·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한 구글코리아의 세이퍼 위드 구글 행사에서는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학계 및 업계 전문가들 간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행사에는 강도현 과기부 2차관과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구글은 책임감 있는 AI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인터넷 환경 구축을 위해서는 AI 생태계 구성원 모두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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