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 슬개대퇴통증증후군

무릎 질환을 고령인의 전유물로 오해하기 쉽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성장기를 맞은 10~20대에게 많이 나타나는 무릎 질환이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무릎 앞부분 접시모양뼈(슬개골) 주변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아픈 것이 특징이다.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20~30%에게서 나타난다. 젊은이가 별다른 이유 없이 무릎이 아프다면 이 질환일 수 있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무릎뼈와 허벅지 뼈에는 홈이 있어 두 뼈가 교차하며 움직인다. 이들 뼈를 잡아주는 무릎과 대퇴 근육(허벅지)에 불균형이 발생하면 통증이 나타난다. 주로 근력 균형이 적절치 못한 상황에서 활동량이 늘어나 무릎에 무리가 가서 발생하는데, 움직임을 멈춰도 아프다. 갑자기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체중은 늘고 운동량은 줄어든 상황에서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면 발생하기 쉽다.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도 대퇴 근육이 약해지면서 근육 불균형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증상은

“무릎을 굽혔다 펼 때 ‘뚝뚝’ 하는 소리가 갑자기 날 수 있다. 관절 내 연부(軟部) 조직 부종 등 원인일 수 있다. 이런 증상부터 무릎이 뻐근하고 저리다가 열감과 부기가 느껴진다. 잠자고 일어났을 때 무릎이 굳은 느낌이 들거나, 운동 후 심한 무릎 통증이 생기면 의심해야 한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장시간 앉아 있거나, 좁은 공간에서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할 때 아플 수 있다. 이를 오래 방치하면 치료가 더뎌질 수 있기에 빨리 치료해야 한다.”

어떻게 치료하나

“보통 약물로 통증 및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고, 물리·운동 치료를 병행한다. 재활 기간이 6개월 이상 걸리기에 전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간혹 연골 연화로 연골 결손이 있을 때, 물리·약물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관절 내 다른 병변을 동반하거나, 뼈 회전 변형이 심하면 수술하기도 한다. 하지만 슬개대퇴통증증후군 단독으로는 거의 드물다.”

예방법은

“무릎과 허벅지 근육이 균형 잡히도록 강화해야 한다. 가능한 범위에서 스트레칭과 스쿼트 운동으로 다리 근육을 서서히 기른다. 초기에 슬개대퇴관절에 압력이 덜한 무릎 신전(伸展) 운동 등이 통증이 덜하며 근력 강화에도 좋다. 이 밖에 복근이나 엉덩이 근력 강화 등 코어 운동도 도움 된다. 점프나 내리막 오르막이 포함된 과격한 운동은 증상을 악화할 수 있기에 초기엔 금물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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